"국힘 망한 8가지 이유" 野윤희숙, 인적쇄신 0순위 당 떠나야

정치

이데일리,

2025년 7월 13일, 오후 03:40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13일 “지금 우리가 탄핵의 바다를 건너지 못하고 있음에도 더는 사과와 반성이 필요 없다고 하는 분들이 계신다”며 “그런 분들이 인적 쇄신의 0순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윤희숙(오른쪽)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발언을 위해 단상으로 향하고 있다.
윤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현안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탄핵의 바다를 건넌다는 건, 계엄과 탄핵에 대해 서로 손가락질할 필요가 없게 되는 상황을 뜻한다”며 “아직 우리는 그렇지 않고, 그러기 위해서는 잘못된 과거와 분명히 단절하는 게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당이 이지경까지 오게 된 건 우리 당원들이 절망하고 수치심을 느끼게 한 일들이 있었다”며 8가지 장면을 언급했다.

윤 위원장은 △과거 단절과 실패하며 대선 패배 △대선 경선 당시 새벽 3시 후보 강제 교체 △단일화를 약속한 후보의 당원 배신 △계엄 직후 윤석열 전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 관저로 몰려간 40명의 의원 △전임 당 대표의 당원 게시판 수습 실패와 내분 △총선 공천과정에서 규정과 관행 무시 △특정인 당대표 선출 위한 당헌·당규 개정과 연판장 논란 △대통령 호가호위하며 국정 운영 왜곡 방치 등을 지적했다.

윤 위원장은 “이러한 일을 겪은 후에도 현재에 잘못을 반복하고 있다면, 현재 잘못을 되풀이하고 있는 죄가 더 중한 것”이라며 “지금 당을 향해 더는 사과와 반성이 필요 없다고 하는 분들은, 탄핵의 바닷속으로 머리를 쳐들지 못하게 당을 누르고 있는 것”이리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말씀드린 대상들, 당이 여기까지 오는 데 많은 잘못을 하신 분들이 개별적으로 사과해야 할 것”이라며 “그게 우리 당 쇄신의 첫걸음이고, 혁신위원장으로서 촉구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근데, 사과는커녕 당이 새로워지는 걸 막고 아무것도 할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하는 분들은, 전광훈 목사가 던져주는 표에만 기대 정치하겠다는 것”이라며 “대통령도 이런 분들을 믿고 계엄을 했을 것이다. 이런 분들은 당을 떠나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인적 쇄신 관련한 제도가 필요하다 생각해 국회의원 전체와 당 소속 선출직 공무원과 당직자를 대상으로 하는 당원 소환 절차를 혁신안에 넣어놓은 상태”라며 “당원이 칼을 이용한다고 하면 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 드리는 게 혁신위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윤 위원장은 해당 8가지 사안이 얽혀 있는 사람들에 대한 설득에 나설 것이냐 묻자 “혁신이라는 건 비대위에 안을 권고하고, 촉구를 하는 것”이라며 “혁신을 구걸해야 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관련자 중 사과를 하지 않는 경우를 묻자 “(쇄신)0순위가 많아지는 것”이라며 “사과를 하지 않고 버틴다면, 당원들의 칼이 있을 것이고, 그런 분들이 우선순위로 올라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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