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윤희숙 혁신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제1차 혁신위원회 회의 결과를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들은 이날 회의에서 △당원 중심 정당으로의 전환 △중앙당 지도체제 리더십 강화 △전국 민심회의 신설 △시도당 권한 확대 및 현장 정치 강화 △비례대표 공천 혁신 등의 내용을 담은 당 구조 혁신안을 제안했다.
호 위원은 이에 대해 “우리가 이기는 정당, 정책 역량을 쌓고 강화할 수 있고, 잘 싸울 수 있는 정당이 되기 위해서는 리더십이 확고해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최고위 회의 통해 생중계로 싸우는 모습이 비친 혼합형 지도체제는 끝내고 당대표가 확고한 리더십을 가지는 체제를 채택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앙집행기구로 9명으로 구성되는 중앙당무회의가 신설된다”며 “지금 있던 최고위원회의 대신 중앙당무회의를 매주 2차례 개최하고, 구성원은 당대표·원내대표·정책위의장·사무총장·수석대변인·청년위원장·여성위원장·당대표 지명 원외 당협위원장 2명이 당무를 결정하게 된다”고 부연했다.
또한 “전국민심회의를 신설해 앞으로 선출되는 전국 17개 시도당대표가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서 회의를 하게 되고, 의장은 당대표가 맡게 된다”며 “전국민심회의 권한은 현재 당헌과 전국위 기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전국위 기능은 당헌은 작성하지 않고 당규를 개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건데, 전국 시도당을 통해 청취되는 민심을 당대표에 직접 전달하고, 이를 통해 전국 민심을 청청취하고 민감하게반응하는 당의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시도당 강화를 통한 현장 정치로 전국정당을 만들 것”이라며 “시도당대표가 각 시도당별 5~10명씩 최고위원을 선출하게 되는데, 이들에 권한을 대폭 이양할 계획”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제한적이었던 시도당의 역할을 유권자 관련 정책 개발 등까지 직접적으로 맡을 수 있도록 확대하겠다는 복안이다.
아울러 비례대표 공천 혁신에 대해서는 “호남같이 당세가 취약한 지역들을 고려하고, 청년에 대한 할당을 대폭 확대해서 후보자 수를 안배하겠다”며 “비례를 몇 명 정도 취약 지역에 할당해서 결정하면 과거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결정하는 게 아니라 당원 투표를 통해 후보를 내는 공천 혁신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혁신안은 비상대책위원회 의결을 통해 통과되면 8월 중순으로 예정된 전당대회를 통해 출범할 새로운 지도부부터 바로 적용이 된다.
다만, 해당 내용에 대해 아직 국민의힘 지도부의 승인은 받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지도부가 수용하지 않는다면 해당 혁신안은 실행까지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이들은 오는 13일 열리는 혁신위 추가 회의를 통해 인적 쇄신 관련 혁신안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