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기업인' 실용정부 첫 내각…현역의원 9명 '당정대 원팀'

정치

뉴스1,

2025년 7월 11일, 오후 04:53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조갑제 전 월간조선 편집장, 정규재 전 한국경제 주필과 언론인 오찬 회동을 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1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초대 내각 인선을 마무리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를 포함해 내각에 현역 의원만 9명을 배치하며 국정 동력을 확보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는 평가다. 학계 인사 대신 기업인과 관료를 다수 기용해 각 부처의 전문성도 살렸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토부 장관 후보자에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문체부 장관 후보자에 최휘영 놀유니버스 대표를 각각 지명했다고 강훈식 비서실장이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로써 이 대통령은 취임 37일 만에 19개 부처에 대한 인선을 마무리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국토교통부 장관에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최휘영 놀유니버스 대표을 지명했다.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은 이 대통령 취임 37일 만에 인선이 완료됐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오늘 문체부 장관 후보자와 국토부 장관을 지명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2025.7.1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현역의원 9명 당·정·대 '혼연일체' 방점…교수보다 기업인·관료 선호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에는 현역 의원이 다수 포진했다. 통일부(정동영)·법무부(정성호)·국방부(안규백)·행정안전부(윤호중)·환경부(김성환)·여성가족부(강선우)·국토교통부(김윤덕)·해양수산부(전재수) 등 8개 부처에 모두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이 발탁됐다. 김 총리까지 포함하면 9명으로 김대중 정부 초대 내각(10명)에 필적한다.

인수위원회 없이 새 정부가 출범한 만큼 빠른 속도로 국정을 장악하고 주요 정책과제에 대한 추진력을 확보하기 위해 이 대통령과 국회에서 호흡을 맞춰 본 의원들을 대거 기용했다는 평가다. 특히 현역 의원이 배치된 부처는 검찰개혁, 군 개혁, 해수부 부산 이전, 집값 안정 등 굵직한 과제를 안고 있어 당·정·대 간 호흡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여권 고위 관계자는 "당·정·대가 혼연일체가 돼야 이재명 정부가 성공할 수 있다는 게 대통령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초대 내각에 기업인과 관료 출신들도 다수 발탁했다.

기업인 출신은 총 4명이다. 이 대통령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에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을,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에 각각 김정관 두산에너지빌리티 사장과 한성숙 전 네이버 대표이사를 지명했다.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도 관광 플랫폼 사업가인 최 대표를 기용해 산업 정책에 있어서 전문성에 방점을 찍었다.

거시정책을 담당하는 부처 수장에는 관료 출신을 낙점했다.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에 구윤철 전 국무조정실장을, 외교부와 보건복지부에 각각 조현 전 차관과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을 발탁했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송미령 현 장관을 유임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이 또한 유능함과 전문성을 중요시하는 이 대통령의 철학이 반영됐다는 평가다.

반면 교수 출신은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유일하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 최휘영 놀유니버스 대표, 국토교통부 장관에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지명했다. 이재명 정부 초대 내각은 이 대통령 취임 37일 만에 인선이 완료됐다.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전북 약진' 호남 7명, 영남 5명…평균 연령 60.15세
초대 내각에는 호남 출신이 7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중에서도 전북 출신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전북 출신 내각 인사는 4명으로 광주·전남(3명) 출신보다 많다.

대구·경북과 부산·경남 출신은 각각 3명, 2명으로 집계됐다. 서울·경기는 5명, 대전·충남은 2명, 강원은 1명으로 내각 인선 과정에서 지역 배분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초대 내각의 평균 연령은 60.15세, 성별로는 남성이 15명, 여성이 5명이다. 여성 비중은 25%로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언급한 목표치인 30%에는 못 미쳤다.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7명으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와 이화여대가 각각 2명씩인 것으로 집계됐다.

hanantwa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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