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기 내각 인선 완료…문체부·국토부 장관 후보자 지명(종합)

정치

이데일리,

2025년 7월 11일, 오후 03:41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이재명 정부 1기 내각 인선의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11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로 최휘영 놀유니버스 대표,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로 김윤덕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을 각각 지명했다. 이번 후보자 인선으로 이재명 정부 첫 내각 후보자 지명이 모두 완료됐다.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3차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이날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은 브리핑을 통해 “오늘 발표로 이재명 정부의 첫 내각 장관 후보자가 모두 확정됐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모든 부처가 유능함과 충직함으로 빠르게 성과를 만들어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사회 전반의 혁신을 위해 기존 관습을 과감히 벗어나 참신하고 유연한 발상으로 변화를 선도해달라고 주문했다”고 전했다.

문체부 장관으로 지명된 최휘영 후보자는 연합뉴스·YTN 기자 출신으로, 이후 NHN 대표이사, 인터파크트리플 대표이사를 거쳐 현재 놀유니버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최 후보자는 기자와 온라인 포털 대표, 여행 플랫폼 창업자 등 다양한 분야의 경험이 있다”며 “민간 출신의 전문성과 참신성을 기반으로 K-컬처 시장 300조원 시대를 열겠다는 대통령의 구상을 현실로 만들 문화·체육·관광 분야의 새로운 CEO”라고 소개했다.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김윤덕 후보자는 전북 전주갑을 지역구로 둔 3선 중진 의원으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위원과 더불어민주당 주거복지특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이 대통령이 민주당 대표였을 당시 사무총장을 맡아 당 살림을 책임진 대표적 친명(親明)계 인사로 꼽힌다.

강 비서실장은 “김 후보자는 입법과 정책에서 능력을 입증해왔고, 부동산 문제에 대해 학자나 관료가 아닌 국민의 눈높이에서 접근할 수 있는 분”이라며 “지역 균형 발전과 국토 건설, 교통, 모빌리티 등 여러 방면에서 비전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주거 불안을 초래하는 부동산 투기를 용납하지 않으면서도 시장 원리를 존중하고 실수요자를 보호한다는 이 대통령의 실용적 철학을 적극 실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토부와 문체부 장관 자리에 후보자들이 지명되면서 이재명 정부 내각도 모습을 갖추게 됐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19개 부처 중 42%에 달하는 8곳의 장관 후보자가 민주당 현역 의원으로 채워졌다는 점이다. 김민석 국무총리까지 포함하면 내각에만 9명의 민주당 현역 의원이 포진하게 된다.

이런 이유로 ‘사실상 내각제가 아닌가, 삼권분립 훼손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 강 비서실장은 “내각제와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인수위원회 없이 출범한 정부로서 이미 호흡을 맞춰본 분들과 일하는 것이 업무 효율성 측면에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또 강 실장은 국회 인사청문회 정국을 대비해 정무수석실 산하에 인사청문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통해 후보자 검증 상황을 거듭 점검하고 있으며, 동시에 국민 여론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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