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임종득 압수수색 사태에…"망신주기 정치보복 즉각 중단하라"

정치

이데일리,

2025년 7월 11일, 오후 01:45

[이데일리 김한영 기자] 국민의힘은 11일 같은 당 임종득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이 이뤄진 것에 대해 “망신주기 정치보복성 압수수색을 즉각 중단하고 철수하라”고 촉구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해병 특검팀의 압수수색이 진행 중인 임종득 의원실로 들어가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임 의원 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압수수색 자체가 대단히 잘못됐다”며 “의원 한명 한명이 헌법기관인데, 왜 국회의원실에 와서 압수수색을 하는 건가”라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순직 해병 사건과 관련된 의혹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은 같은 날 윤석열 전 대통령의 서초동 자택을 포함해 임종득 당시 국가안보실 제2차장 등 대통령실과 국방부 관계자들의 자택과 사무실 등 10여 곳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이에 대해 송 비대위원장은 “임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은 의원 시절이 아니라 대통령실 근무했을 때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는 부분이기 때문에, 수사상 문제가 있다면 대통령실을 가서 압수수색을 해야 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이어 “임 의원은 분명히 이번 특검 수사에 대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이야기를 했다”며 “야당 망신 주기성 압수수색은 즉각 중단하고 철수하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회 사무처에도 엄중히 경고한다”며 “무차별적인 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아무런 조건도, 통보도 없이 그냥 통과시켜 준 국회사무처의 행위에 대해서도 정치적으로 엄중히 책임을 따져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박성훈 원내수석대변인은 “우리 당 의원을 상대로 한 망신주기라는 점에서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거기에 쏠린 눈을 어디로 돌리기 위한 정치적 고려가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강조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어 압수수색에 대한 임 의원의 입장을 묻는 질문에 “임 의원은 당시에 현장에 없었고, 휴가 중이었다”며 “아무런 문제가 될 일이 없다는 입장이고, 압수수색에 대해서 동요하지 않고 계신다. 지금 지역에 내려간 거로 아는데, 올라오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부연했다.

이날 압수수색 현장에는 특검에 항의하기 위해 송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김은혜·김장겸·김건·나경원·장동혁·엄태영·임이자 등 야당 의원 23여 명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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