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재구속 후 첫 특검 조사… 출석 여부 불투명

정치

MHN스포츠,

2025년 7월 11일, 오후 01:26

(MHN 김예슬 인턴기자) 내란 혐의로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2시, 조은석 특별검사팀의 첫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특검팀은 지난 10일 윤 전 대통령에게 구속영장 집행 후 즉시 소환 통보를 했으며, 일반 피의자와 동일한 절차에 따라 서울고등검찰청 청사 내 특검 사무실로 출석할 것을 요구한 상태다. 

박지영 특검보는 “사회 일반의 인식이 허용하는 범위 내에서 전직 대통령 신분을 고려하되, 수사 방식은 일반 피의자와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특검은 구속영장에 적시된 직권남용, 허위공문서 작성,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뿐만 아니라 윤 전 대통령의 동의 하에 외환 관련 추가 혐의도 조사할 방침이다. 

윤 전 대통령은 현재 서울구치소 독방에 수감돼 있으며, 변호인단은 아직 출석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특검 측에 불출석 사유서도 제출되지 않은 상태다. 만약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경우, 특검은 강제 구인 절차를 검토 중이다. 

이번 조사는 윤 전 대통령이 지난 10일 새벽 구속된 이후 첫 조사로, 수사 속도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특검은 계엄령 문서의 사후 조작 및 무인기를 이용한 북한 도발 유도 시도 등 외환 혐의까지 수사를 확장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앞서 윤 전 대통령은 같은 날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했다. 이는 지난 4월 재판 시작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특검은 이후에도 출석을 거부할 경우 구인장 발부 등 강제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 선포 전 일부 국무위원을 배제하고 허위 계엄문을 작성한 점, 사건 관련자들에게 진술을 회유하거나 비화폰 삭제 등을 지시한 정황 등 증거 인멸 우려를 근거로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이번 수사 결과에 따라 윤 전 대통령 외에도 한덕수 전 국무총리,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 등 관련 인물들에 대한 조사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이시간 주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