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임종득 국민의힘 의원 사무실을 압수수색 중인 가운데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임 의원 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 2025.7.1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11일 자당 소속 임종득 의원에 대한 특별검사팀의 압수수색에 대해 "명백한 야당 탄압이자 정치보복"이라며 즉각 철수하라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의원회관 임 의원 사무실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임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수사는 국회의원 시절이 아니라 대통령실에 근무했을 때 상황"이라며 "대통령실에서 근무할 때 당시 상황에 대한 문제가 있다면 대통령실에 가서 압수수색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검의 야당 망신 주기와 탄압, 무차별적 압수수색을 실시하는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임 의원은 이번 수사와 관련해 특검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동참하겠다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송 원내대표는 "야당 망신 주기 정치 보복성 압수수색을 즉각 중단하고 철수하기를 바란다"며 "무차별적 의원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아무런 조건도, 통보도 없이 통과해 준 국회 사무처의 행위에 대해서도 정치적으로 엄중히 책임을 따져 물을 것"이라고 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특검의 압수수색 진행 상황에 대해 "영장에 적시된 범위 내에서 키워드를 중심으로 관련 내용을 뽑아내는 과정으로 협의가 진행 중"이라며 "법원의 영장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막을 방법도, 의사도 없다"고 했다.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 윤석열 정부에서 국가안보 2차장을 지낸 임 의원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특검팀 소속 특검보 1인과 수사관 3인은 이날 오전 11시 4분쯤 임 의원의 사무실에 진입했다.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지자 송 원내대표는 긴급 메시지를 통해 당 소속 의원들 모두 임 의원 사무실 앞으로 모이라고 전파했고, 당 소속 의원 20여 명이 모였다.
임 의원은 휴가 중으로 현재 지역구에서 의원회관 사무실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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