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황 사무총장은 남부교도소를 종종 면회 한다며 “조 전 대표가 폭염 속 구치소 생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9일 남부교도소 주변 기온이 41도까지 올라갔다”며 “‘덥다’는 말을 하지 않기로 마음먹었다”고 전했다.
황 사무총장은 “조 전 대표는 무더위에 두세 번씩 잠이 깨 물에 적신 수건으로 몸을 닦으며 다시 잠을 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 사무총장은 “더위와 추위는 공평하지 않고 법도 공평하지 않다”며 “조 전 대표는 교도소의 저녁 식사시간은 17시 30분, 다음날 아침식사까지 12시간 이상 공복 상태가 유지돼, 저절로 체중이 3Kg 빠졌다”고 전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페이스북을 통해 “세상과의 영원한 격리를 환영한다”며 “헌법을 파괴한 헌법의 적, 민주주의를 무너뜨린 민주주의적으로서 죗값을 치르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현실 감옥에서 평생 참회하고, 역사의 감옥에서 더 혹독한 대가를(치르라)”이라면서 “그곳에서 그래도 건강하게 오래 살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 의원은 ”내가 서울구치소에서 두 번 살아봐서 잘 안다“며 ”내 집이라 생각하고 모든 것을 내려 놓으면 그래도 살 만하다“고 윤 전 대통령에게 언급한 바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남세진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2시 7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허위공문서작성,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로 윤 전 대통령의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서울구치소 정식 입소 절차를 밟는 윤 전 대통령은 3평 남짓한 독방에 배정받았다. 3평 남짓한 독방으로 관물대와 접이식 밥상, TV, 싱크대, 변기 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컨이 설치되어 있지 않고 선풍기만 천장에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영장 발부와 함께 전직 대통령에 제공되던 대통령경호처의 경호도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