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종로, 고용준 기자] 농심의 절대 우세라는 일반적인 예측과 달리 전문가들이 대거 피어엑스의 손을 들어준 이유를 1세트부터 제대로 보여줬다. ‘동부의 왕’ 디플러스 기아(DK)를 풀세트 접전 끝에 따돌린 피어엑스가 레전드 그룹 농심까지 넘어갈 기세다. 피어엑스가 플레이-인 2라운드 승자조 기선을 제압했다.
피어엑스는 5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플레이-인 2라운드 농심과 승자조 1세트 경기에서 강점인 교전력을 십분 살리면서 초반 불리함을 딛고 28분 52초만에 23-10으로 승리, 세트스코어를 1-0으로 만들었다.
밴픽부터 ‘밴픽의 마술사’ ‘류갈량’이라는 애칭을 지닌 퍼어엑스 코칭스태프의 역량이 돋보였다. OP 유나라를 풀면서 오공과 애니를 먼저 취하고, 라칸을 막픽으로 택해 농심 조합의 파괴력을 낮췄다.
첫 전투 구도에서는 농심이 기분 좋게 출발하면서 피어엑스가 1-4로 끌려갔다. 하지만 한타를 열어질 때마다 초반 손해를 완벽하게 메운 쪽은 피어엑스였다. 13분 미드에서 ‘지우’의 유나라를 솎아내면서 반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전투 구도에서는 피어엑스의 압도적인 판이었다. 17분 드래곤 전투부터 킬을 챙기면서 격차를 좁힌 피어엑스는 연달아 전투에서 계속 웃으면서 농심을 거꾸로 몰아쳤다. 25분 곧바로 바론까지 챙긴 피어엑스는 바론 버프를 두른 채 농심의 넥서스를 깨뜨리고 1세트를 정리했다. 코르키를 잡은 ‘디아블’은 무려 13킬 노데스 3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