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종로, 고용준 기자] 자칫 상처 뿐인 승리 같은 모양새 속에서 ‘킹겐’ 황성훈은 플레이-인 이상을 꿈꾸고 있었다. 그는 레전드 그룹에서 얻은 전패를 수모가 아닌 배움의 시간이라 정의하며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농심은 지난 3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5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플레이-인 1라운드 브리온과 경기에서 1, 2세트를 압도적으로 승리한 이후 3, 4세트 무리한 조커픽으로 스스로 무너지는 최악의 경기력으로 풀세트 접전 끝에 3-2 진땀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농심은 플레이-인 2라운드 승자조로 올라갔다.

경기 후 OSEN을 만난 ‘킹겐’ 황성훈은 13연패의 마침표를 찍은 승리의 소중함을 전하면서 플레이-인을 넘어 플레이오프 이상에서 승리를 팬 들에게 전하는 농심의 모습을 보이고 싶다고 다짐했다.

“비시즌을 보내고 이제 막 정규시즌을 시작해 승리한 어색한 느낌이다. 굉장히 오랜만에 승리를 했기에 어색했지만, 기분은 너무 좋았다. 이번 승리의 짜릿함을 다음 경기인 승자전에서도 또 느끼고 싶다.”

황성훈은 레전드 그룹을 배정받았던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농심의 도전은 결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특히 위닝 멘털리티와 관련해 팀원들이 합심해 해결하는 과정에 대한 뒷 이야기도 들려줬다.

“레전드 그룹에 배정받고 나서 동료들과 하반기 레전드 그룹에서 우리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당시에 우리가 한 두 경기를 이기거나, 더 많은 경기를 할 수 있지만, 전패를 할 확률이 높다는 이야기를 했다. 문제는 말씀 하신것 처럼 연패를 하는 과정에서 위닝 멘탈리티를 만들기도 쉽지 않았다. 정말 힘든 감정이 계속 교차하면서도 무너지면 안된다는 생각을 서로 했다. 스크림이나 경기를 가리지 않고, 배울 수 있는 점은 배우고 발전해야 한다며 서로 의지를 다졌다.

첫 경기에서도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안 좋은 말로 지저분한 경기를 했지만, 발전하기 위한 노력만큼은 진정이었다. 지금도 더 발전해야 한다는 것을 모두가 알고 있는 만큼, 더 올라갈 수 있는 자격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겠다.”

황성훈은 “승자전에서 DK를 만날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지만, 어떤 팀을 만나더라도 좋은 경기력으로 승리한다면 플레이오프에서는 레전드 그룹 당시 보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거라고 자신한다”면서 “

오랜만에 승리의 공기를 우리도 느끼고, 팬 분들에게 느끼게 해드려 기쁘다. 앞으로는 승리의 공기를 더 많이 마실 수 있도록 환골탈태 할수 있도록 팬분들께 승리를 바치기 위한 견마지로를 다하겠다”라고 승자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