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보다 빠른 美고용 위축…9월 빅컷 가능성도 고개(상보)

해외

이데일리,

2025년 9월 05일, 오후 09:47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고용시장이 예상보다 빠르게 위축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의 9월 금리인하는 사실상 기정사실이 되고 있다.

미 노동통계국(BLS)은 5일(현지시간) 발표한 고용보고서에서 8월 비농업 부문 일자리가 전월보다 2만2000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업률은 4.3%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의 시장 예상치는 각각 7만5000개 증가, 4.3% 였다.

7월 고용은 7만9000개 증가로 수정됐다. 이는 기존 수치보다 6000개 상향 조정된 것이었다. 6월 수치는 1만4000개 증가에서 1만3000개 감소로 하향 조정됐다. 두달 합산 고용은 기존 발표보다 2만1000개가 줄어든 것이다.

8월 고용은 세부적으로 보건 분야에서 3만1000개 일자리가 늘었지만, 연방 정부(-1만5000개)와 광업·채석·석유·가스 채굴(-6000개) 부문에서 줄어들면서 전체 증가폭이 제한됐다. 제조업도 1만2000개 감소했는데, 특히 운송장비 제조업에서 파업 영향으로 1만5000개 일자리가 줄었다.

고용시장 전반의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들도 부진했다. 장기 실업자는 190만명으로 전체 실업자의 25.7%를 차지했고, 경제적 이유로 시간제 근무를 하는 근로자는 470만명으로 큰 변동이 없었다. 노동시장참여율은 62.3%로 전달과 같았으며, 전년 대비 0.4%포인트 하락했다.

시간당 평균 임금은 36.53달러로 전달보다 0.3% 상승했으며, 전년 대비로는 3.7% 올랐다. 비관리직·생산직 근로자의 평균 임금도 31.46달러로 0.4% 증가했다.

시장에서는 예상보다 약한 고용데이터에 9월 빅컷 가능성까지 다시 반영하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연준이 금리를 50bp 이상 인하할 가능성이 11.7% 반영하고 있다. 25bp 인하할 가능성은 88.3% 다.

국채금리는 급락하고 있다.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9bp 하락한 3.503%를, 글로벌 국채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8bp 빠진 4.097%에서 움직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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