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서 한 이스라엘 군인이 가자지구 국경 근처에서 탱크를 지휘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데프린 준장은 “작전은 앞으로 며칠 동안 계속 확대되고 강화할 것”이라며 점령지가 늘어날 것임을 시사했다.
가자 보건당국은 이날 하루에만 53명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피해는 주로 가자시티에서 발생했으며 이스라엘군은 자이툰·사브라·투파·셰자이아 지역을 공중과 지상에서 집중 공격했다. 이스라엘군 탱크는 시내 중심부 북서쪽의 셰이크 라드완 지구 동부로 진입해 주택을 파괴하고 텐트 캠프에 불을 질렀다. 특히 투파 지역에서는 집중 폭격으로 최소 8명이 사망했으며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
마흐무드 바살 가자지구 민방위대 대변인은 “이스라엘 점령군이 투파 지역 마샤라 구역에서 민간인 집회 장소와 여러 주택을 표적으로 삼았다”며 “화재가 발생한 이 지역에서는 건물 4채가 완전히 파괴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스라엘 점령군이 경고를 발령하더라도 민간인을 수용할 장소가 없다. 사람들이 갈 수 있는 대체 장소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측은 이에 대해 즉각적인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이스라엘 군 당국은 “도시 외곽에서 무장 세력의 터널을 해체하고 무기를 찾아내기 위한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만 밝혔다.
가자시의 상당 부분은 이미 2023년 10월 가자전쟁 초기 초토화됐다. 이 지역에는 전쟁 전 100만명이 거주했으나 이스라엘이 다른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를 명령하고, 새로운 군사 작전을 개시하면서 수십만 명이 다시 폐허가 된 가자시티로 돌아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스라엘은 현재 민간인들에게 안전을 위해 가자 시를 다시 떠나라고 통보했으며, 7만명이 남쪽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당국은 그 절반 이하만 떠났으며 수천 명이 여전히 이스라엘 진격 경로에 남아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