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의 한 결혼식장에서 축의금함을 훔친 남성의 모습. (사진=뉴스1)
신랑 조지 파라핫은 뒤늦게 사라진 축의금 규모를 확인하기 위해 결혼식에 왔던 하객 약 300명과 일일이 연락을 취했고, 피해 규모를 8만~10만달러 사이로 추산됐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범인은 40대로 추정된다. 그는 하객들 사이를 돌아다니면서 종업원에게 술을 주문하기도 했다. 이어 축의금함을 챙긴 뒤 밖에서 미리 대기하던 것으로 추정되는 검은색 신형 벤츠 SUV 차량을 타고 도주했다.
신부인 나딘 파라핫은 현지 KABC 채널을 통해 “무슨 일이 벌어진 건지 알게 되자마자 음악이 꺼지고 모든 게 멈췄다”고 밝혔다.
신랑은 “다친 사람이 없어 다행”이라며 “비 오는 날 결혼하면 잘 산다던데 우리 부부는 절도를 비로 여기겠다”고 했다.
경찰은 40대로 추정되는 범인의 행적을 추적 중이며, 결혼식장 인근에서 범행을 사전에 준비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