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황도 머스크도 없네" 백악관에 모인 IT업계 거물들

해외

이데일리,

2025년 9월 05일, 오전 12:34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백악관 정원 로즈가든 새 단장 기념 만찬에 정보기술(IT) 업계 거물들을 대거 초대했다.

4일(현지시간) 백악관 국빈식당에서 열린 정보기술(IT) 업계 만찬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참석했다. (사진=AFP)
월스트리트저널(WSJ)은 IT 업계 거물들이 이 자리에서 돌아가며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분야에 대한 투자를 촉진시키고자 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에 대해 감사와 찬사를 표했다고 보도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를 포함해 IT업계 경영진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고맙다”고 말했으며, 일부는 자신들이 이끌고 있는 회사가 미국에 얼마를 투자할 계획인지 밝혔다.

올트먼 CEO는 “친기업, 친혁신 대통령에게 감사하다. 신선한 변화”라며 “당신의 리더십이 없었다면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쿡 CEO는 애플이 종전에 밝힌 6000억달러 규모의 대미 시설투자를 재차 강조하면서 “대통령이 리더십과 혁신에 대한 집중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당초 만찬은 로즈가든에 식탁을 놓고 야외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우천으로 인해 국빈식당으로 자리를 옮겼다. 쿡 CEO와 올트먼 CEO 외에도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CEO, 리사 수 AMD CEO 등이 참석했다. 트럼프 멜라니아 여사, 백악관의 ‘AI·가상자산 차르’ 데이비스 삭스,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도 함께 했다.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는 불참했다. 올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도 IT업계 거물들이 총출동했지만 그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황 CEO는 트럼프 대통령이 실질적인 문제에 집중하도록 충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일대일 대화로 백악관과 소통하는 것을 선호한다고 WSJ는 전했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H20 칩과 관련해 7월과 8월에 각각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비공개 면담을 진행한 바 있다.

이 자리에는 한때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이었던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불참했다. 그가 초대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보도에 대해 머스크 CEO는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초대 받았지만 참석할 수 없다”는 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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