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일(현지시간)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놓인 꽃과 빨간 하트 모양의 풍선(오른쪽)이 보인다.
포르투갈은 목요일, 리스본의 유명한 푸니쿨라 열차 중 한 대가 격렬하게 탈선해 외국인을 포함한 16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상을 입은 뒤, 전국 애도일을 거행했다.(사진=AFP)
포르투갈은 목요일, 리스본의 유명한 푸니쿨라 열차 중 한 대가 격렬하게 탈선해 외국인을 포함한 16명이 사망하고 5명이 중상을 입은 뒤, 전국 애도일을 거행했다.(사진=AFP)
포르투갈 RTP통신에 따르면. 포르투갈 검찰총장실(PGR)은 이번 사고로 사망한 16명 중 8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중 5명은 포르투갈 국적, 2명은 한국 국적, 1명은 스위스 국적이다. 나머지 8명의 신원에 대해서도 확인절차가 진행 중에 있으며, BBC에 따르면 포르투갈 경찰은 현재 희생자 중에서는 캐나다인 2명, 독일인 1명, 미국인 1명, 우크라이나인 1명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부상자는 23명이다. 이 중 13명은 경상자이고 10명은 중상자이다. 현재 중환자실에는 6명이 있다. 포르투갈 보건 서비스 책임자인 알바투 산투스 알메이다는 부상자들의 신원에 대해 3명은 포르투갈인, 1명은 독일인, 1명은 한국인, 1명은 스위스인, 1명은 카보베르데인, 1명은 모로코인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스페인, 이스라엘, 브라질, 이탈리아, 프랑스 국민도 이 사건에 연루됐다”고 덧붙였다.
확인된 시신은 인도될 예정이며, 부검 결과는 검찰에 제공될 예정이다. 주포르투갈 한국 대사관 관계자는 현지 당국이 한국인 2명의 사망을 확인했다면서 “주재국 당국과 긴밀히 협력해 현장 방문을 포함해 피해를 본 우리 국민에게 영사 조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상자들의 치료에 필요한 혈액은 보충된 상태이다. 마르셀루 하벨루 드 소우자 포르투갈 대통령은 이날 사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종교 의식 후 기자들에게 “지금은 부상자들을 돌볼 시간”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책임과 요구의 시간”이자 “사고원인 규명의 시간”이라며 “가능한 빨리 원인이 밝혀질수록 모두에게 더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스본 언덕을 오르내리는 노면전차인 푸니쿨라는 연간 350만명이 이상이 사용하는 관광 명물로, 이번 참사가 발생하는 ‘글로리아 노선’은 헤스타우라도레스 광장과 알칸타라 전망대 사이 275m 구간을 두 대의 전차가 오가며 운행하는 노선이었다. 포르투갈 일간지 옵서르바도르에 따르면, 해당 전차는 참사 당일이었던 3일 아침 점검을 받았으며 정상 작동이 보장된 상태였다고 한다. 점검은 약 30분간 이뤄졌으며 케이블은 263일 이내 교체하면 된다고 판정받았다. 그러나 이날 오후 6시쯤 해당 전차가 탈선하면서 차량은 구부러진 도로 끝에 있는 건물과 충돌했다.
항공 및 철도사고 예방조사국(GPIAAF)은 5일 오후 사고 경위 등을 담은 정부 노트를 발표할 예정이며, 45일 이내 예비보고서를 통해 당시까지의 조사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넬송 호드리게스 올리베이 GPIAAF 국장은 “외부 전문가, 대학, 연구소, 실험실에 의뢰할 것”이라며 이미 협력 의사를 밝힌 기관들이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최종 보고서 시점은 GPIAAF에 제공될 자원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