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조지아 전기차 공장에 美당국 급습…"형사영장 집행 중"

해외

이데일리,

2025년 9월 05일, 오전 08:23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사진=현대차그룹)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이 4일(현지시간) 오전 현대차(005380)와 LG에너지솔루션(373220)이 공동으로 건설 중인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소재 전기차 배터리 공장에 대한 대규모 급습 작전을 벌였다.

현지 일간지 서배너 모닝 뉴스(SMN)에 따르면, HSI와 ICE는 이날 현대차그룹 미국 메타플랜트(HMGMA) 부지 내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형사 수색영장을 집행했다. 이 과정에서 헬리콥터가 상공을 선회했으며, 조지아주 순찰대(GSP) 차량들이 공장 진입로를 봉쇄하고 외부인의 출입을 차단했다.

SMN 취재진은 현장에서 출입을 통제당했으며, 현대차 측 요청으로 사유지에서 퇴거 조치를 받았다. 다만, 승객용 버스 3대, 승합차 1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검정색 차량 여러 대, 일부 순찰대 차량은 출입을 허용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하루 종일 차량과 트럭이 공장에서 빠져나오는 모습도 목격됐다.

당국은 현재까지 체포자 수나 수색 작전의 정확한 시작 시점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ICE가 압수수색의 주체였다는 점에서 불법체류 외국인 단속의 일환이었을 가능성이 거론된다.

현대차-LG에너지소루션 조지아주(HL-GA) 배터리 합작법인 대외협력 담당 메리 베스 케네디는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건설 현장에서의 당국 활동과 관련해 전면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수사 협조를 위해 현재 건설을 일시 중단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어 “추가로 제공할 수 있는 정보는 없다”고 덧붙였다.

조지아주 순찰대 정보 담당 크리스털 자이언 대위도 “현대차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HSI의 형사 수색영장 집행을 지원했다”고 확인하면서도 자세한 내용은 HSI에 문의하라고 전했다.

HL-GA는 2023년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75억 9000만달러(10조원(을 투입해 건설 중인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이다. 지분은 5대 5이다. 당초 올해 공사 완료가 목표였으나 1년 늦어졌다. 미국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공장이 마련되며, 오는 2028년까지 연간 약 30만대(30GWh) 규모의 전기차에 탑재할 수 있는 배터리를 생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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