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2인자 윌리엄스 총재 “시간이 지나면 금리 인하 적절”

해외

이데일리,

2025년 9월 05일, 오전 02:50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 내 실질적 2인자로 불리는 존 윌리엄스 미국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4일(현지시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가 적절해질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뉴욕 경제클럽이 주최한 행사에서 “앞으로 우리의 고용과 물가 안정 목표 달성이 기준 전망대로 이어진다면, 금리를 보다 중립적인 수준으로 조정하는 것이 적절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구체적인 시기와 속도는 언급하지 않았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오는 16~17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 인하를 재개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근 고용 지표가 악화하면서 노동시장에 대한 우려가 커진 데 따른 것이다. 연준은 올해 들어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금리를 동결해왔다.

윌리엄스 총재는 “연준은 고용과 물가 안정 사이에서 섬세한 균형을 맞추고 있다”며 “현재는 고용 목표와 관련한 우려가 다소 높아지고, 물가와 관련된 우려는 줄어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9월 회의 이후 금리 경로는 불투명하다. 제롬 파월 의장의 후임 후보로 거론되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번 주 향후 3∼6개월 동안 연속적인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윌리엄스를 포함한 다수의 인사들은 보다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윌리엄스 총재는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당초 우려했던 수준보다 크지 않다면서도 “아직 초기 단계이며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관세가 전체적인 인플레이션 추세에 2차 충격을 주는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며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미국 고용시장이 “점진적인 냉각” 국면에 있으며 이는 경기 둔화 흐름과 일치한다고 진단했다. 연준의 대차대조표 축소 작업 역시 “매우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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