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베센트가 파월 해임 만류' 보도에 "거짓말" 부인

해외

이데일리,

2025년 7월 21일, 오전 07:47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자신에게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해임을 만류했다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의 보도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형적인 거짓말”이라며 부인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FP)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WSJ는 베센트 장관이 역사상 최악의 연준 의장을 해임하는 것이 시장에 좋지 않을 것이라고 나에게 설명했다고 주장하며 늘 그렇듯 거짓말을 이어갔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누구도 나에게 그런 설명을 할 필요가 없다. 나는 시장에 무엇이 좋은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내가 없었다면 시장은 현재의 기록적 고점을 달성할 수 없었을 것이며 아마도 폭락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나에게 설명하지 않는다. 내가 그들에게 설명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주변의 조언을 듣기 보다는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결정한다고 실행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WSJ는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기준금리 인하 요구에 부응하지 않는 파월 의장에 대한 해임을 검토하자 베센트 장관이 시장과 경제에 미칠 부정적 영향과 법적 리스크를 거론하며 만류했다”고 보도했다. 베센트 장관은 연준이 연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내비쳤다며 파월 의장을 해임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기준금리를 내리지 않는 연준을 비판하며 파월 의장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 왔다. 지난 16일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 의원들과의 비공개 회동에서 파월 해임 서한 초안을 보여준 것으로 알려지자 시장이 출렁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자신의 연관성에 대해 보도한 WSJ를 공격하고 있다. 그는 2003년 트럼프 대통령에 엡스타인에 나체 여성의 그림을 보냈다는 WSJ의 보도에 대해 WSJ의 모회사인 다우존스 및 뉴스코프, 소유주 루퍼트 머독, 작성 기자 2명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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