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물보호단체 원러브가 구조한 반려동물. (사진=뉴시스)
이 반려동물 주인인 60대 남성 A씨는 최근 심근경색으로 응급 이송된 후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사망 이후 방치된 반려동물들은 장시간 아무것도 먹지 못해 건강이 악화된 상태였다.
원러브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해당 집은 현관부터 발 디딜 틈 없이 어지러져 있었고, 집안 바닥은 온통 배설물로 뒤덮여 있었다고 한다. 또 털이 계속 엉킨 탓에 다리가 부러진 것으로 보이는 개도 있었다고 한다.
이런 반려동물 방치 상황은 주인이 사망한 이후 그의 아들이 이 집을 찾아오면서 알게 된 것으로 전해진다.
부자는 평소 연락하는 일이 드물었으며, 아들은 아버지가 동물을 기르고 있다는 사실은 알았지만 이렇게 많이 기르고 있는지는 몰랐다고 한다.
원러브 측은 “동물들은 공격적이지 않았고, 사람과의 접촉을 원했다. 주인이 건강하던 시절에는 분명 깊은 사랑을 받았을 것”이라면서 “남성은 지병 악화로 심신이 약해지는 가운데, 동물 돌봄을 포함해 누구에게도 도움을 청하지 못한 채 모든 걸 혼자 감당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원러브는 현재 일부 반려견들에 대해서 입양 절차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