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자 많은 미국인들이 햇빛 차단용 양산을 찾는 것으로 전해진다.

양산을 사용하고 있는 앰버 퍼거슨.(사진=틱톡)
한국을 비롯해 중국·일본·태국 등 아시아에서는 오래전부터 양산을 자주 사용했지만 미국 등 서구권에서는 드물었다.
마운트 시나이-클리니크 피부과 센터의 헬렌 히 박사는 “이들 나라에서는 햇볕이 강한 날 사람들이 양산을 들고 다니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며 “기미, 색소 침착, 조기 노화 방지 등 미용상 이유로 자외선 차단을 중시하는 문화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양산은 비타민D 생성에 도움이 되는 자외선을 적당히 차단하면서 과다 노출 시 발생할 수 있는 화상·피부 손상·조기 노화에 더해 피부암까지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또 열감을 일으키는 적외선도 막아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히 박사는 “자외선 차단에 있어서 모든 양산이 똑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촘촘하게 짜인 원단으로 만들어지고 자외선 차단 코팅 처리가 된 ‘UV 양산’이 가장 좋다고 그는 설명했다.

폭염이 이어진 10일 서울 서초구에서 시민들이 내리쬐는 땡볕에 양산을 쓰고 걸어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양산의 크기가 클수록 더 넓은 부위를 보호할 수 있다”며 “어두운 색상일수록 더 많은 태양광을 흡수해 유해한 자외선과 열기를 차단한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화려한 색상의 양산을 원한다면 안쪽이나 바깥쪽에 검은색이나 은색 반사 코팅된 제품을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양산 그늘만으로는 완벽하게 자외선을 차단할 수 없다. 자외선이 콘크리트·물·모래 등 표면에서 반사돼 양산 아래 피부에 닿을 수 있어서다.
이에 양산을 사용해도 선크림을 발라야 하고, 자외선 차단 의류를 입어야 한다고 히 박사는 당부했다. 또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햇빛이 가장 강한 시간대는 야외 활동을 피할 것을 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