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소비자 물가 전망 ‘4.2 관세 발표 이전’ 수준으로 하락

해외

이데일리,

2025년 7월 19일, 오전 06:09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 소비자들의 인플레이션에 대한 기대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18일(현지시간) 미시간대학교가 발표한 7월 소비자조사 예비치에 따르면, 전체 소비자심리지수는 61.8로 전달보다 1.8%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와 일치하며,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현재 경기 판단과 향후 경기 기대 모두 개선됐으며, 특히 인플레이션 기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1년 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4.4%로, 6월(5.0%)과 5월(6.6%)보다 낮아졌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2일 ‘해방의 날’이라며 전면적인 10% 관세를 발표하기 전인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5년 후 물가상승률 전망치도 3.6%로 떨어지며 전달보다 0.4%포인트 낮아졌다.

조사 책임자인 조앤 수 미시간대 교수는 성명에서 “두 수치 모두 2월 이후 최저치지만, 여전히 작년 12월보다는 높은 수준”이라며 “소비자들이 향후 물가 상승에 대한 위험을 여전히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실제 작년 12월 당시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1년 후 2.8%, 5년 후 3.0%였다.

LPL파이낸셜의 제프리 로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은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이 일시적일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며 “연준이 주시하는 기대인플레이션 흐름이 점차 안정되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4월 2일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한국, 일본, EU 등 주요국을 상대로 고율의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이후 현재 8월1일까지 유예를 한 상황이다. 최근에는 구리 등 개별 품목에 대해서도 추가 관세를 발표하면서, 물가 상승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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