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EU)에 대해 최소 15~20%의 기본 관세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뉴욕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EU 간 무역 협상에서 모든 EU 제품에 대해 최소 15~20%의 관세를 요구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10% 기본관세에 합의할 것이라는 기존 관측을 웃도는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EU가 제안한 자동차 부문 관세 인하 방안에도 부정적인 것으로 전해진다.
기업 실적은 엇갈렸다. 넷플릭스는 전날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주가는 5.1% 하락했고, 신용카드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실적 발표 이후 2.35% 떨어지며 다우지수 하락에 영향을 줬다.
다만 전반적인 실적 시즌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현재까지 S&P500 기업 중 약 12%가 실적을 발표했으며, 이 중 83%가 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앞서 펩시코, 유나이티드항공, JP모건, 골드만삭스 등도 양호한 실적을 발표했다.
주요 기술주 주가는 엇갈렸다. 테슬라가 3.21% 급등한 가운데 아마존(1.01%), 알파벳(0.67%), 애플(0.55%), 메타(0.41%) 등이 소폭 올랐다. 반면 엔비디아(-0.34%), 마이크로소프트(-0.32%)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