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설립된 그레이스케일은 디지털 커런시 그룹(DCG) 산하의 자산운용사로,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의 기반을 닦은 대표적인 업체로 꼽힌다.
그레이스케일은 투자자들이 직접 비트코인을 구매하지 않고도 간접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를 출시하며 주목을 받았다. 2022년에는 해당 신탁 상품을 ETF로 전환하려 했으나 SEC의 거부로 법적 다툼에 돌입했고, 법원에서 승소하면서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 출범의 물꼬를 텄다.
현재 그레이스케일은 약 30개의 가상자산 투자 상품을 운용하고 있으며, 총 운용자산(AUM)은 약 33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WSJ는 “제미니, 써클 등 주요 디지털 자산 기업들이 올해 들어 잇달아 상장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며 “이는 비트코인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세계 최고의 크립토 수도’로 만들겠다고 공언한 것과 맞물려 나타나는 흐름”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