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마존 직원이 상품을 배송하고 있는 모습.(사진=AP)
올해 세일 기간은 기존 이틀에서 나흘로 더 늘어나고, 의류부터 전자제품까지 다양한 품목에서 강력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지난해 프라임 데이 기간 온라인 매출은 전년보다 11% 증가한 142억달러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플레이션 재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소비자들이 가격에 민감해지자 업체들이 공격적인 할인을 단행했다고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분석했다.
특히 이번 세일 기간 판매한 제품 중 상당수는 ‘트럼프 관세’가 본격적으로 부과되기 전 구매된 것으로 보이며 각 업체들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생필품을 중심으로 대폭 할인을 실시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정가 대비 할인율은 의류 24%, TV 18%, 가전 17% 등 지난해보다 2~3%포인트(p) 높아졌다.
이에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9월부터 시작되는 신학기 관련 필수품을 구매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졌다.가장 많이 팔린 가전제품은 이 기간 일평균 매출이 6월 일평균에 비해 2.1배 증가했다. 문구와 사무용품은 2.1배, 전자제품 2배, 도서 1.8배 등으로 증가폭이 컸다.
무이자 할부가 가능한 선구매후불결제서비스(BNPL)‘를 이용한 구매는 전체의 8.1%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7.4%보다 증가한 수치로, 가계가 여전히 물가 압박에 시달리고 있음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구매 스타일에서도 새로운 흐름도 포착됐다. 이번 행사 기간동안 생성형 인공지능(AI) 쇼핑 지원을 이용한 소비자는 전년 대비 30배 이상 급증했다.
어도비 애널리틱스는 “절대 수치는 적지만, AI가 특가 상품이나 특 제품 정보를 찾는 소비자에게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