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장은 5일 열린 웹세미나에서 “미국 AI 산업의 중심축이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로 이동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김남호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본부장이 5일 웹세미나를 열고 미국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산업 전망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TIGER ETF 유튜브 채널 갈무리)
엔비디아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주가 하락세를 보인 것 역시 이런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엔비디아의 2분기 매출은 467억 4300만달러, 영업이익 284억 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6%, 53% 각각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 하지만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3%가량 떨어졌다.
김 본부장은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 이후 시장 반응은 너무 높아진 눈높이와 추세적으로 하락하고 있는 매출 성장률에 대한 불안감이 영향을 줬다”면서 “하드웨어의 성장이 점차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한 AI 산업의 전망은 밝다는 평가다. 김 본부장은 “미국 AI 산업의 잠재적 위력을 감안하면 AI 산업은 아직 시작에 불과하다”며 “AI 산업 사이클이 시작된 지 불과 3~4년밖에 안 된 만큼 아직 초기 단계이며 새로운 산업이 탄생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미국 소프트웨어 시장은 2024년부터 2034년까지 연평균 약 20%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실제 미국 주요 AI 소프트웨어 기업들은 2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EPS)이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성장 지속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도 나오면서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크게 올랐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이 같은 AI 산업의 움직임과 소프트웨어 기업의 성장성에 주목해 오는 9일 ‘TIGER 미국AI소프트웨어TOP4Plus’ 상장지수펀드(ETF)를 신규 상장한다. AI 소프트웨어 10개 기업으로 구성돼 있으며 팔란티어에 25%를, 피그마·오라클·앱플로빈에 각각 15%씩을 투자한다.
김 본부장은 “각 산업에서 AI 부문 경쟁력을 가진 기업들로 ‘어벤저스’ 라인업을 구성했다”며 “국내 상장된 패시브형 ETF 중에선 최초로 피그마를 편입했고 팔란티어와 오라클 비중이 전체 포트폴리오에서 약 43%를 차지하고 있어 국내 상장 ETF 중 합산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사진=TIGER ETF 유튜브 채널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