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클라우드 중심 엔터프라이즈 사업의 재평가가 가능해질 것으로 봤다. 김 연구원은 “네이버의 엔터프라이브 분기 매출액은 3년 전 약 1000억 원 수준이었지만 최근 1300억~1700억원 수준까지 늘어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향후 실적은 라인웍스를 중심으로한 B2B AI 매출과 정부 정책에 기반한 AI 사업 수주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최근에는 GPU 구축 운영 사업자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정부가 추진하는 GPU 확보 사업에도 선정됐다”며 “네이버클라우드는 총 3056장의 H200 GPU를 자사 데이터센터에 구축할 예정이며, 이 중 정부 활용 수량 비중은 약 75%”라고 전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커머스 실적 추정치의 상향 가능성도 높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단순 수수료 인상 효과외에도 배송, 생필품 경쟁력 개선으로 총거래액(GMV)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며 “커머스 광고도 지면 최적화 및 인벤토리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 20% 수준의 성장세를 전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관건은 밸류에이션”이라며 “커머스 및 클라우드, 파이낸셜 사업의 적정 멀티플 잣대를 상향해 나가는게 쉽지 않기에 하반기 실질적인 사업 확장 움직임과 숫자가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컬리 탭 오픈 이후 거래액 추이”라며 “커머스 앱 활동성과 객단가는 웹 대비 높은 수준이 확인되고 있기에 보다 가파른 GMV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봤다.
김 연구원은 “최근 정부 정책 수혜 기대감을 반영해 올랐던 주가는 고점 대비 약 20% 하락했다”며 “현재 주가는 2025년 및 2026년 예상실적 기준 주가수익률 각각 17배, 15배 수준으로 견고한 펀더멘털을 바라볼 시점”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하반기에는 컬리와의 제휴를 시작으로, 엔터프라이즈 사업 본격화, 네이버페이의 사업 확장 등 주당순이익(EPS)과 멀티플을 동반 상향시킬 요인들이 남아있다”고 밝혔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