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3분기 매출액을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2조 8400억원, 영업이익은 7% 증가한 2477억원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2년 만의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데 2분기 말 대비 원·달러 환율이 반등한 가운데 AI 서버·전장용 부품 중심으로 강한 수요 증가 흐름이 지속되고 있고, 계절적 성수기 효과로 IT용 부품 수요 반등도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동률 상승에 따른 고정비 부담 경감과 더불어 고부가 부품 위주로 시장 성장이 나타남에 따라 제품 믹스 개선에 따른 수익성 개선 흐름도 계속해서 이어질 전망”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고부가 MLCC의 경우 공급 부족 사이클의 초입에 진입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전장용 MLCC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AI 서버향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남에 따라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IT향 수요의 빈자리를 메워주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AI 서버향 MLCC의 경우 어플리케이션당 수요가 거대해 캐파 잠식 효과가 크다”며 “일례로, 엔비디아의 블랙웰은 서버 1대당 MLCC 탑재량이 일반 서버 대비 10배 이상 큰데 향후 루빈 등에는 더욱 부가가치가 높은 MLCC 신제품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이어 “이미 삼성전기와 무라타 등 1티어 업체들의 가동률이 90%를 넘어섰기 때문에 연말·연초 MLCC 가격 인상도 기대해 볼만하며, 현실화될 경우 향후 삼성전기의 실적 개선 폭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