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FP)
이 상품은 금 가격과 밀접하게 연동되는 글로벌 금 채굴 기업에 투자하는 주식형 펀드다. 기초지수는 ‘NYSE Arca Gold Miners Index’로 뉴몬트, 애그니코 이글 마인스, 바릭 마이닝 등 미국, 캐나다, 호주의 주요 금 채굴 기업을 편입하고 있다.
금 채굴 기업의 주가가 금값보다 더 오르면서 해당 상품의 수익률이 두드러졌다. 금 판매가격은 꾸준히 상승했지만 채굴 비용은 유지되면서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됐기 때문이다. 실제 뉴몬트, 애그니코 이글 마인스, 바릭 마이닝 등 대표적인 금 채굴 기업 3사의 평균 금 판매가격은 올해 1분기 온스당 약 2911달러에서 2분기 3301달러로 상승했다. 반면 금 채굴 비용은 온스당 약 1536달러에서 1522달러로 오히려 소폭 하락했다.
금 가격을 추종하는 ETF 수익률도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기간 ‘TIGER 금은선물(H)’ 수익률은 5.09%로 전체 9위를, ‘KODEX 골드선물(H)’는 4.96%로 10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밖에 △RISE 팔라듐선물(H)(11위, 4.95%) △TIGER 골드선물(H)(12위, 4.82%) △TIGER KRX금현물(16위, 4.59%) △KODEX 금액티브(18위, 4.41%) △SOL 국제금(19위, 4.31%) 등 이름을 올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하 압박 등 불확실성에 안전자산 선호가 커진 것으로 해석된다. 3일(현지시간) 뉴욕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1.21% 상승한 온스당 3635.50달러로 마무리됐다. 이는 3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다.
금값 추가 상승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자금유입도 증가세다. 최근 일주일간 ‘ACE KRX 금현물’ ETF에는 218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TIGER KRX금현물’ ETF에는 전일에만 133억원이 몰려 전체 자금유입 순위 7위를 차지했다.
JP모건은 올해 말 금값이 온스당 3675달러, 내년 말에는 425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타샤 카네바 JP모건 글로벌 원자재 전략 수석은 “중앙은행의 매입이 금값의 하방 지지선을 형성하고 있지만 연말 강세장 목표 수준 도달을 위해선 ETF로의 자금 유입 재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주식시장이 강세를 이어가고 달러도 약해지지 않은 상황에서도 금값이 하락하지 않은 것은 금에 대한 수요가 견고하다는 의미”라며 “하반기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연준 금리인하에 달러가 약세를 보일 경우 금값은 강세로 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