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2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을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특검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경호처에 수사관을 파견해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선상 파티 의혹은 지난 1월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서 제기됐다. 2023년 8월 초 여름휴가를 떠난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해군 함정에서 지인들과 해상 술 파티를 벌이며 군 자산을 유용했다는 의혹이다.
이밖에 이봉관 서희건설(035890) 회장의 금품 제공 및 청탁 의혹과 관련, 특검은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오는 9일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할 것을 요구했다.
김 특검보는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임명 경위를 확인하기 위해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 대하여 다음 주 화요일 오전 10시에 참고인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할 것을 요구하는 출석 요구서를 금일 우편으로 송부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의 사위인 박 전 비서실장은 검찰 출신으로 한 전 총리 비서실장으로 등용됐다. 특검은 이 과정에서 이 회장이 반클리프 앤 아펠 목걸이 등 금품을 김 여사 측에 제공하며 ‘자리 청탁’을 했다고 보고 있다.
통일교 현안 지원 및 청탁과 관련해서도 수사가 계속되고 있다. 특검은 지난 1일 한학자 통일교 총재에게 오는 8일 출석할 것을 통보했지만, 한 총재 측은 건강상의 이유로 이를 거부하며 이날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특검은 오는 11일 오전 10시에 출석할 것을 요구하는 2차 출석 요구서를 같은 날 우편으로 송부했다.
한 총재 측은 최근 한 총재가 심장질환 관련 시술을 받았다며 서면조사나 방문조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도 밝혔으나 특검 측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