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 강릉 교1동 한 아파트에서 주민이 생수 지원 명부를 작성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수용가(大需用家)란 상수도나 전력 등 공공서비스를 대량으로 사용하는 대규모 시설을 뜻하며, 아파트·대형 건물·공장 등 인원이나 설비가 집중된 곳이 해당한다.
이번 조치로 저수조 100t(톤) 이상 보유한 대수용가 123개소는 제한급수가 실시된다. 이중 공동주택은 113개소(4만5천여 세대), 대형 숙박시설은 10개소다.
강릉시는 그동안 ‘계량기 75% 잠금’을 시행해왔으나 절수효과가 크지 않다고 판단해 제한급수에 돌입했다.
다만 제한 급수에 들어간다해서 물 사용이 불가하거나 공급이 끊기는 것은 아니다.
시에 따르면 이들 세대의 저수조에 2~3일분의 물이 남아 있다. 물이 소진될 경우 저수조를 다시 채우는 ‘운반급수’ 등을 시행할 방침이다.
한국농어촌공사와 강원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까지 확인된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13.2%다. 전날까지 확인된 13.5%보다 0.3%p 더 낮은 수치다.
아울러 강릉시는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0% 아래로 떨어질 경우, 지난 1일 예고했던 시간제·격일제 급수를 본격 시행하기로 했다. 1단계는 오후 10시부터 오전 5시부터 물 사용을 제한하는 시간제, 2단계는 격일제다.
김 시장은 “지금은 비 예보가 없는 절체절명의 시기”라며 “세탁은 모아서 하기, 목욕물 아껴 쓰기, 변기 속에 벽돌이나 페트병 넣기, 허드렛물 재활용하기 등 작은 실천이 모여 큰 힘이 된다”고 호소했다.
김 시장은 “시민 여러분께서 불편한 일상을 감내해 주시는 동안 강릉시는 모든 수단과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생활용수를 확보하겠다”며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