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신생아의 숨소리가 그렁그렁해서 신경 쓰여요

사회

이데일리,

2025년 9월 05일, 오후 09:15

조명구 엠블병원 병원장
[조명구 엠블병원 병원장] 기대하고 기다리던 신생아가 태어났는데 감기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숨소리의 그렁 거림(협착음)이 지속돼 걱정하면서 병원에 오는 경우를 흔히 접하게 된다.

이런 경우는 대개 선천성 후두연화증(Congenital laryngomalacia) 때문에 거렁거렁 소리가 느껴지는 것인데, 선천성 후두 이상의 45~75%를 차지하며, 협착음은 후두 긴장도의 감소로 인해 숨을 들이쉴 때 기도가 좁아지면서 생기는 호흡음이다.

두번째로 흔한 이유는 선천 성문 협착인데 이것을 가진 아이는 신생아기 때부터 자주 호흡기 감염과 동반돼 호흡곤란과 협착음의 증상을 나타내기 때문에 자주 재발하는 모세 기관지염 환자에서 반드시 성문하 협착을 감별할 필요가 있다.

흡착음을 보이는 세번째의 원인은 성대 마비이며, 중추신경계 이상을 동반 할 수 있다.

선천성 후두연화증은 보통 생후 2주 시작돼 생후 6개월까지 증상이 심해진다.

선천성 후두연화증의 진단은 병력 청취와 진찰로 가능하며, 후두 내시경으로 정확히 확진 할 수 있지만 내시경까지 필요한 경우는 매우 드믈다.

그러나 선천성 후두연화증이 있는 영아의 15~60%가 기도 기형이 동반될 수도 있으므로 증상 심한 경우에는 동반되는 기형들을 확인하기 위해 기관지 내시경이 필요하다. 만약 위 식도 역류와 신경 질환이 동반된다면 질병의 중증도와 임상 경과에 영향을 미친다. 선천성 후두연화증의 증상은 아이가 성장함에 따라 기도도 성장하므로 자연적으로 해결되기 때문에 대개 특별한 치료 없이 저절로 좋아진다.

후두식도 역류(Laryngopharyngeal reflux)가 있으면 역류에 대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증상이 심한 15~20%의 소아에서는 수술적인 치료를 할 수 있다. 심장, 신경, 폐질환과 두개 안면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예후가 불량할 수 있으므로 보다 빠른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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