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섬유기업, 경과원 지원으로 '패션 성지' 뉴욕 공략

사회

이데일리,

2025년 7월 20일, 오후 06:31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경기도 섬유기업들이 패션의 성지, 뉴욕에 상륙했다. 이들은 전 세계 바이어들과 1200건에 달하는 수출 상담을 진행하면서 북미 시장 진출 교두보를 놓고 돌아왔다.

‘2025 추계 PVNY+수출로드쇼’에 마련된 경과원·양주시 공동관을 찾은 바이어들이 경기도 섬유기업들의 제품을 살펴보고 있다.(사진=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20일 경과원에 따르면 경기도와 양주시, 경과원은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미국 뉴욕 트리베카에서 열린 ‘2025 추계 PVNY+수출로드쇼’에 참가해 도내 섬유기업의 북미 시장 진출을 지원했다. 프리미에르 비전 뉴욕(Primiere Vision New York) 전시회는 미국, 캐나다, 이탈리아, 프랑스 등 주요 섬유산업국이 참여하는 북미 대표 섬유 전시회다.

경과원은 양주시와 공동관을 운영하며 전 세계 바이어들과 총 1190건 약 892만 달러(한화 124억3000만원 상당) 규모의 상담 성과를 거뒀다. 특히 프리미에르 비전 뉴욕(PVNY) 전시회와 바이어 초청 수출상담회를 연계해 현지 실수요자와의 비즈니스 접점 확보에 중점을 뒀다.

전시회에는 도내 섬유기업 17개사가 참여했으며, 이 중 경기도관에는 8개사, 양주시관에는 9개사가 각각 참가해 공동관을 구성했다. 참가기업들은 미국, 캐나다, 유럽 등 글로벌 바이어들과 활발한 상담을 진행하며 현장에서 수출 확대 기반을 다졌다.

현장에서는 다수의 계약이 성사됐다. 양주시 소재 기능성 아웃도어 원단 제조 기업 U사는 미국 종합 패션 브랜드 G3와 약 15만 달러 규모의 현장계약을 체결했다. 의정부시 소재 여성 드레스 원단 제조 기업 M사는 뉴욕 기반 브랜드 라미브룩과 상담을 통해 약 1만 달러의 수출 계약에 성공했다.

이번 성과는 각 기업의 제품 경쟁력이 현지 시장의 수요와 적절히 부합한 결과로, 참가기업들은 지속적인 후속 미팅을 이어가며 추가 수출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경과원은 지난 2019년부터 도내 섬유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경기섬유마케팅센터(GTC)를 통해 PVNY와 연계한 수출로드쇼를 매년 운영하고 있다.

올해도 부스 임차료 50% 지원을 비롯해 제품 운송비, 통역비, 현지 교통비 등을 폭넓게 지원했다. 이를 통해 도내 중소 섬유기업의 비용 부담을 줄이고, 실질적인 해외시장 진출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김현곤 경과원장은 “경기도는 국내 섬유 산업의 약 30%가 밀집한 핵심 지역으로, 도내 섬유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기술력과 브랜드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수출지원 정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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