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벽 내린 비로 가평에서는 낮 12시 기준 2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됐다.

가평군 조종면의 현리의 조종천 지류인 십이탄천 옆 건물이 하천으로 쓸려 내려갔다.(사진=연합뉴스)
이 사고로 70대 여성 1명이 숨졌고 3명은 구조됐다.
조종면 대보교에서는 40대 남성 B씨가 물에 떠내려오다 다리 구조물에 걸려 숨진 채 발견되기도 했다.
신고 직전 근처에서 “차를 타고 이동 중 물이 차오르며 1명이 떠내려갔다”는 신고가 접수됐는데 경찰은 사망자와 실종자가 동일인지 파악하고 있다.
오전 11시 25분께 조종면 마일리의 한 캠핑장에서 텐트가 토사에 매몰됐는데 이 텐트에는 40대 부부와 10대 아들이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돼 확인 중이다.
조종면 산하리 계곡에서 3명, 대보리의 한 낚시터에서 1명, 북면 제령리에서 1명, 상면 항사리에서 1명 등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실종자만 9명이다.
많은 피해가 발생한 대보교 일대는 이날 오전 2시40분 홍수경보가 발령되고 오전 3시 20분 수위가 심각 단계인 6.4m를 넘어 9.2m까지 오르면서 조종천이 월류했다.

20일 경기 가평군 마일리 한 캠핑장을 방문했던 시민들이 집중호우로 도로가 끊어져 로프로 구조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아울러 경기북부경찰청은 을호, 가평경찰서 갑호 비상을 발령하고 기동대 3개(172명), 기순대 1대 2대 20개팀(120명) 등을 동원해 현장 통제와 구조 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날 오전 3시 30분을 전후해 가평군에는 시간당 76㎜의 비가 내렸으며 오전 9시 30분 기준 누적 강수량은 197.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