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벽 폭우로 경기 가평 조종천이 월류한 대보교. (사진=연합뉴스)
같은 날 오전 4시 30분께는 경기 가평군 조종면 대보1리에서 가족과 차를 타고 대피하던 주민 이모(80)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이씨는 이날 폭우로 대보교 일대가 범람하면서 대피령이 내려지자, 가족과 대피하다가 물에 고립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와 함께 차에 동승했던 가족들은 모두 탈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보교 일대는 이날 오전 2시 40분 홍수경보가 발령됐다. 오전 3시 20분께 수위가 심각 단계인 6.4m를 넘어선 뒤 9.2m까지 올라 조종천이 월류했다.
이에 가평군은 주민 대피령을 발령하고 대보교 일대 15가구 주민들을 고지대 비닐하우스로 이동시켰다.
이 밖에 오전 5시께 가평군 조종면 소재 펜션에서 “함께 투숙하던 친구가 차를 옮긴다고 나갔다가 연락이 끊겼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또, 오전 6시 15분께에는 상면 항사리 대보교에서 “40대 남성이 급류에 실종됐다”는 신고도 접수돼 경찰과 소방 당국이 수색에 나섰으나 숨진 채 발견됐다.
재난당국은 이날 조종면 2명, 상면과 북면 각 1명 등 주민 4명이 실종된 것을 추가로 확인했다.
이날 가평군에는 조종면 등 지역에 오전 3시 30분을 전후해 시간당 76㎜가 쏟아졌으며 일 누적 강수량은 오전 9시 30분 기준 197.5㎜를 기록 중이다. 호우특보는 해제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실종자 수색에 나섰으나 불어난 물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