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JTBC '사건반장')
한 남성이 길거리, 건물 곳곳을 오가며 노상 방뇨를 일삼고 이를 자랑하듯 SNS에 영상 올려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18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공공장소 오줌 활성화 운동'이라는 이름의 계정을 가진 남성 A 씨는 자신의 SNS에 공공장소에서 노상 방뇨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게재하고 있다.
SNS 프로필에 "공공장소에서 오줌을 싸는 건 부끄러운 것이 아닙니다"라고 적은 그는 오줌 싸는 모습을 일인칭 시선에서 직접 촬영해 올리고 있다.
단순히 길거리에서 노상 방뇨하는 것을 넘어 공사장으로 추정되는 텅 빈 건물에 들어가 몸을 흔들면서 노상 방뇨하거나 계단 위에서 아래로 오줌을 싸기도 했다. 편의점 유리창, 공중화장실 세면대 등 장소를 가리지 않고 막무가내로 노상 방뇨했다.

(JTBC '사건반장')
심지어 A 씨는 길거리 벤치나 엘리베이터 버튼, 길거리에 주차된 차 손잡이, 운동기구 등 사람들이 손이 닿는 곳에도 의도적으로 소변 테러를 이어갔다.
A 씨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 사람들이 다 소극적이다. 평소에도 눈치를 보지 않냐? 지하철 노약자석에 노약자가 없는 데도 사람이 많은 시간대에 비워두지 않냐? 근데 오줌 싸는 행위는 되게 극단적"이라며 "소극적인 태도를 없애기 위해 극단적인 걸 보여줘야 사람들도 극단적인 걸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성을 개조하려는 생각이다. 이런 활동은 옛날부터 하고 있었는데 지난달부터 정기적인 캠페인을 하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JTBC '사건반장')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반사회적인 장애의 모습, 사회적인 규범을 완전히 어기면서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 성격이 드러난다"며 "나르시시스트와 자기애적 성격도 보인다. '나는 특별한 존재다' '난 사람들에게 뭔가 알려줄 수 있는 존재'라는 사고가 있고, 거기에 관심받으려는 마음도 있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A 씨가 계단에서 노상 방뇨하다 뒤쪽에 있는 경찰차를 보여주고선 다시 노상 방뇨하는 모습을 촬영하며 "경찰에 걸린 적도 있지만 별 탈 없이 넘어갔다"고 했다. 그러나 이후 해당 영상은 삭제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경찰은 무서워한다는 거고 자기가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는 자각은 하는 것"이라며 "경범죄 처벌법이나 재물손괴죄가 성립할 여지가 있다. 처벌을 떠나 제대로 된 조치가 필요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