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땐 하천·전신주 피해 대피…땅 울리면 '산사태' 전조

사회

뉴스1,

2025년 7월 20일, 오전 06:10

17일 충남 예산군 고덕면 일대가 집중호우에 침수돼 있다. 2025.7.17/뉴스1 © News1 김기태 기자

전국을 할퀸 '물폭탄'으로 곳곳에서 인명·재산 피해가 속출하자 집중호우 때 취해야 할 '국민행동 요령'에 관심이 쏠린다.

20일 국민재난안전포털 국민행동요령에 따르면 호우 시에는 자주 물에 잠기는 지역, 산사태 위험 지역 등은 피하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야 한다. 실내에서는 문과 창문을 닫고 외출하지 않고 TV와 라디오, 인터넷 등을 통해 기상상황을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특히 개울가와 하천변, 해안가 등에서 급류에 휩쓸릴 수 있으니 가까이 가지 않아야 한다. 공사자재가 넘어질 수 있으니 공사장 근처에도 가지 않는 것이 좋다. 농촌에서는 논둑이나 물꼬의 점검을 위해 밖으로 나가지 않아야 한다.

호우 직전 '사전준비' 단계에서는재난정보를 수신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거주지역의 재해위험 요인을 미리 확인해야 한다.

가족이나 이웃과 함께 대피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은데 이때 하천변, 산길, 전신주나 변압기 주변, 침수된 지역 등은 대피경로에서 제외해야 한다. 재난 발생에 대비해 비상용품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차량이 있는 경우에는 연료를 미리 채워 두고 차량이 없을 경우에는 차량이 있는 가까운 이웃과 같이 이동할 수 있도록 미리 약속해둬야 한다.

TV, 라디오, 인터넷 등에서호우특보가 예보된 때에는 거주 지역에 영향을 주는 시기를 미리 파악하고 호우가 발생하기 전 가족, 지역주민과 함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

우선외출을 자제하고 수시로 기상상황 및 거주지역 주변 위험상황, 재난정보를 파악한다. 산간·계곡, 하천, 방파제 등 위험지역에서는 주변에 있는 사람들과 함께 안전한 곳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다.

저지대나 상습침수지역, 산사태 위험지역, 지하공간이나 붕괴 우려가 있는 노후주택·건물 등에서는 안전한 곳으로 이동한다. 침수 위험이 없는 곳으로 차량을 옮기고 하수구·배수구 등 시설물에 대한 보호 조치도 해야 한다. 상수도 공급이 중단될 수 있기 때문에 욕조에 미리 물을 받아 두는 것 역시 좋다.

호우가 시작돼 호우 특보가 발효됐을 때는 신속히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외출을 삼가며 이웃이나 가족과의 연락을 통해 안전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수시로 기상상황 및 거주지역 주변 위험상황, 재난정보를 파악하고차량은 속도를 줄여 운행한다. 무엇보다 산간, 계곡, 하천, 해안가, 공사장, 지하공간, 침수된 도로, 지하차도 등 위험지역에는 절대 접근하지 않아야 한다.

가스 누출로 2차 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감전 위험이 있는 집 안팎의 전기 시설을 만지지 않는다. 만약 건물 안에 물이 조금이라도 차오를 경우 즉시 높은 곳 혹은 주변 대피장소로 이동한다.

호우가 지나간 후에는 이웃 등 주변의 피해 상황을 확인하고 가까운 행정복지센터 등에 피해를 신고하여 보수·보강을 하도록 한다.

18일 경북 청도군 청도읍 구미리 주택 옆에 차량 1대가 전날 집중호우 때 쏟아진 토사에 파묻혀 있다. (독자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25.7.18/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집중호우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산사태'에 대한 행동요령을 익히는 것 역시 중요하다. 우선 산사태 전조 현상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전조현상은△땅이 울리며 산비탈에서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이 샘솟을 때△바람이 불지 않는 데도 나무가 흔들리거나 넘어질 때△계곡의 상류에서 과도한 흙탕물이 밀려올 때△산비탈의 흙이 무너지거나 돌이 굴러 내려올 때 등이다.

산사태가 발생했을 때 '집'에 있다면, 대피 방송이 안내되지 않은 경우 가급적 집에 머무르며 이웃 주민과 수시로 연락한다. 대피방송이 안내된 경우에는 화재 등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대피 전에 가스·전기를 차단한 후 안내 장소로 이동한다.

토사 유입의 우려가 있는 지하주차장으로 접근은 자제한다. 대피 이동 중 고압전선 인근으로의 접근 역시 자제해야 한다.

대피할 수 없어 건물 안에 머무는 경우 가능한 건물에서 가장 높은 층, 산과 멀리 있는 공간으로 대피하고, 몸을 움츠려 머리를 보호한다.고립 시에는 소방서(119)에 구조를 요청한다. 통신이 불안정할 경우에는 소리 지르기, 호루라기 불기, 물건 두드리기 등으로 구조를 요청한다.

산행 중 산사태가 발생했다면 산지와 거리가 먼 안전한 곳으로 즉시 대피해야 한다.계곡부 등 산사태 피해 경로 밖으로 대피하며 산사태 발생 방향과 가장 멀고 높은 곳으로 이동한다.산사태는 상부에서 하부로 발생하므로 대피할 때 산사태 방향과 멀어지는 방향의 가장 가까운 높은 곳으로 대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전 중 산사태가 발생했다면 저속 운행하고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무엇보다 산사태 위험 구간을 우회하며 신속하게 빠져나가야 하는데, 이때신호등, 가로등, 고압전선 인근으로 접근을 자제한다.

산사태 발생 후에는 매몰자나 부상자가 있는지 살펴보고 즉시 이를 소방서 등에 신고해야 한다. 산사태가 발생한 지역 및 인근 지역에서 추가적인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으니 주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jung907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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