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이종호 자택 압수수색…집행유예 대가 금품 의심(종합)

사회

뉴스1,

2025년 7월 19일, 오후 10:18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2024.9.12/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19일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를 압수수색 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이 전 대표의 자택, 차량을 압수수색 했고 이 과정에서 오는 21일 오전10시 이 전 대표를 소환하는 내용의 소환 통지서를 압수 현장에서 직접 전달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이 전 대표의 변호사법 위반 혐의가 적시됐다. 특검팀은 이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집행유예를 받게 해주겠다는 조건으로 1차 주포인 이정필 씨로부터2022년 6월∼2023년 2월 25차례에 걸쳐 8100만 원을 받았다고 의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혐의를 인지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당시 김 여사 계좌를 관리한 인물이자 '컨트롤 타워'이자 핵심 수사 대상이다. 주가조작 의혹으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함께 재판에 넘겨져 지난 4월 대법원에서 징역형 집행유예가 확정됐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0일 해병대원 순직 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으로부터도 자택 압수수색을 당한 바 있다. 그는 김 여사와의 친분을 활용해 해병대원 순직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을 위해 로비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전날(18일) 경기 가평군 통일교 세계본부, 서울 용산구 본부교회와 함께 서울 마포구 통일유지재단도 압수수색 한 것으로 파악됐다. 통일유지재단은 통일교 사업체들의 자금을 관리하는 곳이다.

한때 통일교의 '2인자'로 불렸던 윤 모 전 세계본부장은 무속인 건진법사 전성배 씨를 통해 통일교 현안을 청탁하기 위해 2022년 4월~8월 김 여사에게 샤넬 백과 고가 목거리 등을 건넨 의혹이 있다.

이와 함께 특검팀은 전날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하면서 압수 영장에 권 의원을 피의자로 적시하고,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21~2024년 권 의원이 통일교 프로젝트와 관련해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내용이다.

권 의원은 전 씨와 윤 전 세계본부장이 2023년 3월 치러진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개입하려 했다는 의혹에도 연루돼 있다. 전 씨와 윤 전 세계본부장이 나눈 문자메시지에는 두 사람이 권 의원을 당 대표로 밀기 위해 통일교 교인들을 당원으로 가입시키려 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sae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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