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임진강 상류 황강댐 방류 정황…"사전통보 없어"

사회

이데일리,

2025년 7월 18일, 오후 09:36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북한이 남북 공유하천인 임진강 상류에 있는 황강댐에서 물을 방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는 김남중 통일부 차관이 16일 경기 연천군 임진강 유역의 군남댐, 필승교 등을 찾아 수해 방지 상황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김남중 통일부 차관이 수해 방지 상황을 점검하는 모습. (사진=통일부)
환경부는 18일 정오께 촬영한 위성영상을 분석한 결과 황강댐 하류 하천 폭이 넓어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임진강 최상류인 경기 연천군 필승교 수위는 이날 오후 7시 20분 기준 0.70m로 3시간 전(0.49m)보다 높아진 상태다.

환경부는 하루 1∼2차례 위성영상으로 황강댐 방류 여부를 파악하고 있는데 집중호우 때는 감시 횟수를 3회로 늘린다.

우리 정부가 황강댐 방류 전 사전에 통보해달라고 북한에 요청했으나 통보는 이뤄지지 않았다.

환경부는 군남댐 상류 필승교(임진강 유역 최북단에 위치) 수위가 1.0m에 도달하면 하류 하천 주민과 행락객의 안전 확보를 위해 접경지역 위기대응 매뉴얼에 따라 대응할 방침이다.

환경부는 “황강댐 방류로 임진강 수위 상승이 예상됨에 따라 모니터링을 강화해 행락객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9년 9월 북한이 통보하지 않고 황강댐에서 물을 내보내며 임진강 하류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남북한 같은 해 10월 황강댐 방류 시 사전 통보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북한은 2010년 두 차례, 2013년 한 차례 황강댐 방류 전 사전 통보했지만 이후로는 통보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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