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격노설' 회의 날 尹-이철규 수 차례 통화 확인

사회

뉴스1,

2025년 7월 18일, 오후 07:51

윤석열 전 대통령(왼쪽)과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 뉴스1 DB

고(故)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격노'한 날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과 통화한 사실을 순직 해병 특검팀(이명현 특별검사)이 포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특검은 지난 2023년 7월 31일 오전 11시에 열린 국가안보실 수석비서관 회의가 끝난 뒤 같은 날 저녁 윤 전 대통령과 이 의원이 여러 차례 통화한 사실을 확인했다.

같은 날 국가안보실 회의가 열리고 있었던 무렵에 이 의원이 윤 전 대통령의 종교적 멘토로 알려진 극동방송 이사장 김장환 목사와 통화한 기록도 특검이 확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목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조찬기도회에 참석하는 등 교계 멘토로 꼽히는 인물로, 윤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절에는 김건희 여사와 만나기도 했다.

특검은 이날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과 관련, 이 의원의 자택과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김 목사의 자택 및 여의도순복음교회, 극동방송 사옥 등 전방위 압수수색에 나섰다.

정민영 특검보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의원은 참고인으로 2023년 사건 당시 전화 통화 내역과 메시지를 주고받은 내역을 확보했다"며 "그 내용 중 확인할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압수수색 중"이라고 말했다.

'VIP 격노설'은 윤 전 대통령이 대통령 주재 국가안보실 회의에서 해병대수사단의 초동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할 수 있겠느냐"며 '격노'했다는 내용이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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