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가평·서울 본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통일교 서울 본부 로비에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고 문선명 통일교 총재 사진이 걸려 있다. 2025.7.1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통일교 관련 의혹에 대한 전방위적인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경기 가평군 통일교 세계본부와 서울 용산구 본부교회 등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파견해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세계본부는 통일교의 핵심 본거지로 한학자 총재의 거주지가 위치한 천정궁과 박물관, 수련원, 피스티비 등 부속시설이 있다.
통일교에 대한 강제수사는 이날이 처음이다. 특검팀은 경찰 협조를 받고 압수수색에 나섰으나 통일교 측이 항의하면서 차질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압수수색 대상에는 윤 모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의 거주지와 휴대전화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본부장은 한때 '통일교 이인자'로 불리며 무속인 건진법사 전 씨를 통해 통일교 현안을 청탁하기 위해 2022년 4월~8월 김 여사에게 샤넬 백과 고가 목거리 등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청탁 내용은 △캄보디아 메콩강 부지 개발 등 공적개발원조 사업(ODA) 지원 △YTN 인수 △대통령 취임식 초청 △유엔 제5사무국 한국 유치 △교육부 장관 통일교 행사 참석 등 5가지로 전해졌다.
통일교 측은 '개인적 일탈'이라 선을 그으며 윤 전 본부장를 출당조치했다.
아울러 한 총재는 통일교 간부들과 함께 2008~2011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에서 600억 원 상당 도박을 한 혐의도 받는다. 당시 경찰 수사가 진행되지 않은 것을 놓고 윤 전 본부장이 전 씨를 통해 수사를 무마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검팀은 지난 8일 경찰청과 춘천경찰서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건진법사-통일교 의혹' 관련해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한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권 의원이 입장을 말하고 있다. 2025.7.18/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특검팀은 이날 오전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지역구인 강원 강릉 소재 사무실,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 주거지 등도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
친윤석열계 핵심 권 의원은 2022년 2월 13일 윤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통일교 관련 단체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본부장은 당시 행사의 개회 선언자이자 공동실행 위원장을 맡았다. 권 의원이 윤 전 본부장과 윤 전 대통령 부부간 다리 역할을 해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대목이다.
앞서 권 의원은 윤 전 본부장이 설립한 사단법인 지엘에이(GLA) 행사에 직접 축사를 맡은 바 있고 당시 행사에는 같은 당 나경·윤상현 의원도 영상 축사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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