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 여성, 참기름 하루 30g 먹었더니 혈당 '뚝'[김규빈의 저널톡]

사회

뉴스1,

2025년 7월 17일, 오후 03:00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참기름이 지방간질환(MASLD)을 앓는 여성의 혈당을 유의하게 낮추고 인슐린 기능을 개선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특히 인슐린 저항성, 췌장 베타세포 기능, 인슐린 민감도 지표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뚜렷한 개선이 관찰됐다.

17일 마수메 아테피 이란 샤흐라우드의과대학 환경 및 산업 보건 연구팀은 지방간 질환을 진단받은 20~50세 여성 53명을 대상으로 12주간 임상시험을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하루 30g의 참기름 또는 해바라기유를 섭취하게 한 뒤, 500kcal 저열량 식단을 병행하도록 했다.

그 결과 참기름을 섭취한 그룹에서 공복혈당은 평균 18.2mg/dL 낮아졌다고 밝혔다. 참기름 섭취군은 공복 인슐린 수치가 3.2μIU/mL 감소했고, 인슐린 저항성 지수는 1.4 낮아졌다. 췌장 베타세포 기능 지표는 15.6 상승했고, 인슐린 민감도 지수도 0.07 증가했다. 이들 지표는 인슐린 분비 능력과 인슐린에 대한 신체 반응성을 나타내며, 혈당 대사 기능의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연구진은 "공복 혈당이 15mg/dL 낮아질 경우, 제2형 당뇨병 고위험군의 발병 위험이 10~20% 감소한다"며 "참기름 보충은 단순한 체중 감소 효과를 넘어, 인슐린 신호 전달 경로를 직접 개선해 대사 이점을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조군과 실험군 모두 평균 4.5kg의 체중이 줄었지만, 혈당 지표 개선은 참기름 섭취군에서만 나타났다.

연구진은 "세사민, 감마토코페롤 등 참기름 속 생리활성 물질이 인슐린 민감도 향상에 직접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참기름은 베타세포 보호, 글리코겐 합성 증가, 인슐린 분비 촉진에 작용하는 리그난 및 항산화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다만 비타민E 혈중 농도, HbA1c 같은 정밀 지표를 포함하지 못한 점은 한계"며 "열량 식단 기준의 후속 임상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BMC 영양학'(BMC Nutrition) 7월 호에 게재됐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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