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SNS 갈무리)
이 옹벽은 무게 180t, 길이 40m, 높이 10m 가량 콘크리트 구조물로, 아래에 깔린 승용차는 심하게 파손됐다. 안에 있던 40대 남성 운전자는 사고 발생 3시간 만인 오후 10시쯤 심정지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사고 당시 긴박한 모습이 그대로 담겼다. 트럭과 승용차가 길을 지나던 중, 갑자기 옹벽이 파도처럼 아래 도로를 덮치며 순식간에 무너져내렸다.
블랙박스 촬영 운전자는 놀라 그 자리에 멈췄고, 아슬아슬하게 서 있던 나머지 옹벽 역시 흔들흔들하다가 블랙박스 차량 앞까지 무너져내렸다. 이 차량 역시 쏟아진 잔해물이 차량 앞 유리를 덮으며 시야가 까맣게 변했다. 옹벽과 난간이 차례로 붕괴하며 도로가 아수라장이 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9초였다.

(사진=SNS 갈무리)
한편, 이날 오산 지역에는 64㎜의 많은 비가 왔으며, 사고 직전인 오후 6∼7시 시우량은 39.5㎜를 기록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사고 현장에 방문해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이번에 내린 비가 60여㎜ 정도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영향이 있었는지 등을 포함해 사고 원인을 파악할 수 있도록 경찰과 협조하겠다”며 “사고 원인을 정확히 분석한 뒤 분명한 책임 소재를 따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