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부토건 전·현직 경영진 구속심사 시작…369억 부당이득 혐의

사회

뉴스1,

2025년 7월 17일, 오전 10:40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이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윤석열 전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주가 조작 의혹에 연루된 삼부토건 전·현직 회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17일 열렸다.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의 첫 신병 확보 시도다.

이정재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위반(사기적 부정거래) 등 혐의를 받는 이일준 삼부토건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26분쯤 법원에 출석한 이 회장은 별다른 발언 없이 들어갔다.

이 회장을 시작으로 오후 2시 10분 이기훈 부회장, 오후 3시 30분 조성옥 전 회장, 오후 5시에 이응근 전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차례대로 열릴 예정이다.

삼부토건 측은 지난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주최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에 참석해 각종 업무협약(MOU)을 맺었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해 주가를 띄운 후 보유 주식을 매도해 부당이익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14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이 회장 등 4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이 회장 등이 주가조작으로 취득한 부당이득이 369억 원 규모라고 영장에 적시했다.

이 회장은 특검의 한 차례 소환조사에서 서로의 관계와 혐의에 대해 부인했지만 특검팀은 이들이 시세조종을 위해 공모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검팀은 조 전 회장 측 부당이득은 200억 원, 이 회장 측은 170억 원으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주가 부양 과정에 김 여사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원 전 장관 등이 연루됐는지에 대한 수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은 김 여사 계좌를 관리하는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해병대 예비역들이 모인 '멋쟁해병' 온라인 단체 대화방에서 '삼부 내일 체크하고'라고 언급한 이후 주가가 급등한 사건이다.

ddakbom@news1.kr

이시간 주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