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한강버스 절반은 대중교통, 절반은 경치 누리는 새 교통수단"

사회

뉴스1,

2025년 7월 16일, 오전 11:39

오세훈 서울시장이 16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민선8기 취임3주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7.16/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은 오는 9월 운행을 시작하는 한강버스에 대해 "절반은 대중교통, 절반은 경치를 누릴 수 있는 새로운 교통수단이 생기는 것으로, 충분히 평가받을 만하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16일 개최한 취임 3주년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목표하는 시점보다 1년 이상 늦춰지는 데에 있어 시민들에게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면서도 "호주 출장을 계기로 자신감이 생겼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다만 (한강버스 운행이 늦어진 건) 행정상 문제라기보다 기술상 문제"라며 "그 정도 사이즈 배를 건조할 능력을 갖춘 건조 업체를 찾는 것이 어려웠고, 영세 업체를 선정하다 보니 충분한 물량을 투입해 빠른 시간 내 선박을 건조하는 데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일각에서 지적하는 한강버스의 소음, 속도 문제는 "정치적으로 반대하는 사람들의 프레임일 뿐"이라며 "문제가 없다"라고도 했다.

마포구 신규 자원회수시설(소각장) 관련, 시와 구의 갈등에 대해선 "구민들은 '왜 우리 구만 2개를 짓느냐'라고 반발하는 데 틀린 사실"이라며 "당초에는 하나의 쓰레기 소각장이 더 만들어지는 것으로 전달됐지만 사실상 교체"라고 설명했다.

오 시장은 "신규 시설을 짓고 짧은 기간 내 원래 시설을 허무는 게 지금 사업인데, 마포구민에게 전달이 잘 안되고 있다"며 "마포구청장은 지금과 같은 행태로 대할 게 아니라 그런 정확한 정보를 (구민들에게) 전달하는 데 충실한 역할을 하셨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또 "현재 초기에 들어가는 물량의 90% 가까이가 회복됐다"며 "그 점이 서울시민과 마포주민에게 전달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에 대해선 "정부가 전액을 부담한다고 하더니 지자체로 떠넘겼고, 서울의 경우 25%를 부담한다"며 "이제 시와 자치구가 부담을 해야하고, 빚을 내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오 시장은 "코로나 팬데믹이 왔다든가 IMF와 같은 사태가 터졌다든가 하면, 빚내서 경기 부양하기 위해서 돈을 푸는 게 합리화되지만, 지금은 과연 그런 정도인가에 대한 논쟁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더군다나 자금 여력이 없는 지자체에 넘겨서 저희도 지금 채권을 발행할 수밖에 없다"며 "이런 경우엔 어떤 목적에서 발행하는지 사실 갖다 붙일 때(명분)가 마땅치 않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일정 비율의 재원을 지방 정부에 미루면서 정책을 쓰고 있는데 결국은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며 "제가 초점을 맞추고 싶은 부분은 통화량이 늘면 집값이 오른다는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은 또 민생회복 소비쿠폰에 대해 "반복적으로 쓸 정책 수단 아니라는 것은 민주당도 인정하고 있고, 한 번 정도는 서울시도 빚을 내서하지만 반복되는 것은 곤란하다"고도 덧붙였다.

sseo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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