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건진법사 공천개입' 의혹 전방위 강제수사(종합)

사회

뉴스1,

2025년 7월 15일, 오후 10:12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검팀이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건진법사 전성배 씨 법당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뒤 압수품을 들어 나오고 있다. 2025.7.15/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15일 '건진법사 청탁 의혹' 관련해 전방위적인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서울 강남구 역삼동 건진법사 전성배 씨 법당과 서초구 양재동 주거지, 전 씨가 속한 종파의 거점으로 알려진 충북 충주 일광사 등 10여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전 씨는 2022년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계 인사 최소 5명으로부터 기도비 명목의 돈을 받고, 김 여사를 비롯한 정치권 핵심 관계자들에게 공천 관련 청탁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전 씨의 청탁 대상으로 알려진 박창욱 경북도의원, 박현국 봉화군수, 박 군수 공천을 청탁한 사업가 A 씨도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특검팀은 박 군수에 대해선 휴대전화 실물을 획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해당 의혹을 수사했던 검찰은 전 씨의 휴대전화 포렌식 과정에서 2022년 3월과 지방선거 이후인 6월 A 씨가 전 씨에게 박 당시 봉화군수 후보자 공천을 비롯해 선거에 개입한 정황이 담긴 복수의 문자메시지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날 압수수색 대상에는 윤석열 대선 후보 당시 선거대책본부 네트워크위원장을 맡았던 오을섭 씨도 포함됐다. 오 씨는 2022년 4월 4일 지방선거 당시 전 씨가 보낸 후보의 이력서 받은 뒤 "꼭 처리할게요!"라는 답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전 씨 변호인 김 모 씨의 서초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도 이뤄졌다. 전 씨 변호인 김 모 씨 사무실에 보관 중이던 전 씨 명의 휴대전화 2대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특검 관계자는 "전 씨 휴대전화를 변호인이 소지했다는 소문이 있어 휴대전화 압수 목적이었다"며 "변호인의 증거 인멸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특검은 '찰리'로 알려진 전 씨 처남의 휴대전화 2대도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 출범 이후 건진법사 관련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 씨 법당 관련해 지난해 12월 서울남부지검 압수수색 당시 제외돼 있던 지하층 이른바 '비밀공간'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진 데 대해 특검 관계자는 "그런 장소가 있다면 제한되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전 씨의 압수수색 영장에 2022년 6월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한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등을 적시했다. 다만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 김 여사를 피의자로 적시하진 않았다.

한편, 특검팀은 다음 날 압수물 분석을 토대로 빠르면 오는 16일부터 관련자 소환조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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