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윤종 전 차장 'VIP 격노설' 확인 위해 특검 조사…6시간 진술

사회

뉴스1,

2025년 7월 15일, 오후 08:25

왕윤종 전 국가안보실 경제안보비서관이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이명현 순직해병특검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2025.7.1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15일 'VIP(윤석열 전 대통령) 격노설'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왕윤종 전 국가안보실 3차장을 불러 6시간 동안 조사했다.

왕 전 차장은 VIP격노설이 촉발한 2023년 7월 31일 오전 11시 윤 전 대통령 주재로 열린 해병대원 순직사건 초동수사 결과 보고 관련 국가안보회의에 경제안보비서관으로 참석했다.

특검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이 회의에서 해병대원 순직사건 초동 수사 결과 보고받은 뒤 어떤 반응을 보였고, 이후 어떤 지시를 내렸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보인다.

왕 전 차장은 이날 오후 2시 4분쯤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내 오후 6시 50분쯤까지 조사를 받고, 1시간가량 조서를 열람한 뒤오후 7시 47분 귀가했다.

그는 출석 때와 마찬가지로 퇴장할 때도 취재진 질문에 입을 굳게 닫았다.

'윤 전 대통령이 회의 때 격노한 것 맞냐'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이 어떻게 보고했는지 기억하냐' '보고 이후 윤 전 대통령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에게 전화로 질타했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자리에 있었나' 등 질문에 모두 묵묵부답이었다.

특검팀은 당시 회의 참석자를 순차적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특검이 특정한 당시 회의 참석자는 △윤석열 전 대통령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 △이충면 전 외교비서관 △왕윤종 전 국가안보실 3차장(당시 경제안보비서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당시 대통령경호처장) 등 총 7명이다.

특검팀은 앞서 11일 김 전 국가안보실 1차장을 피의자로 소환해, 윤 전 대통령이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또 전날에는 이 전 외교비서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6시간 넘게 조사했다. 이 전 비서관은 7월 31일 회의에서 윤 전 대통령이 임 전 국방비서관 보고를 받고 화를 낸 것을 목격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younm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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