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채수근 해병 순직 사건 관련 구명 로비 의혹을 받는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초중앙로 순직해병 특별검사팀으로 소환 조사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공동취재) 2025.7.2/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특검팀(이명현 특별검사)이 오는 22일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의 이메일 기록을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순직해병특검팀은 22일 오후 2시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네이버 본사에서 임 전 사단장이 사용한 계정 이메일 기록을 비롯해 그가 가지고 있는 다른 포털사이트 계정 이메일 내역을 압수수색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이를 임 전 사단장에게도 통보했다.
임 전 사단장은 특검의 압수수색과 관련해 "참고인 신분으로 진행한다"며 "네이버뿐만 아니라 다음 등 계정을 갖고 있는 이메일은 모두 압수수색 대상에 해당하고 그 회사와 연계해 압수절차가 이뤄진다고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이메일 수발신 내역 등 통신 명세 전반을 분석해 해병대원 순직사건 당시 임 전 사단장이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피의자에서 빠지는 구명 로비가 이뤄졌는지 여부를 살펴볼 전망이다.
구명로비 의혹은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가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을 활용해 임 전 사단장의 구명을 로비했다는 내용이다.
<뉴스1>이 확보한 이 전 대표와 구명로비 의혹을 폭로한 김규현 변호사의 통화 녹음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지난 2023년 8월 9일 통화에서 임 전 사단장과 관련해 "이 ×× 사표 낸다고 그래서 내가 못 하게 했거든. 내가 VIP한테 얘기할 테니까 사표 내지 마라"고 말했다.
해당 녹음이 공개된 이후 이 전 대표는 자신이 언급한 VIP가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이라고 말했다가 다시 검건희 여사를 지칭하는 것이라고 말을 뒤집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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