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부정선거론을 주장해 온 모스 탄 전 국제형사사법대사의 캠퍼스 내 강연이 교육에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이유로 불허했다.

14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대는 보수 성향 단체인 트루스포럼이 예약한 호암교수회관 대관을 취소했다.

서울대는 지난 12일 트루스포럼 측에 "교육 및 연구 등에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취소 사유를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트루스포럼은 오는 15일 탄 전 대사를 초청해 서울대 호암교수회관에서 특강과 간담회를 개최할 계획이었다.

서울대의 특강 불허 입장에 대해 김은구 트루스포럼 대표는 뉴스1에 "강연만 진행하는 게 목적인데 너무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이 부분(불허)에 대해서는 문제제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불허 통보를 받은 트루스포럼 측은 장소를 서울대 정문으로 옮겨 예정대로 강연을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서울대 정문의 경우 학내 시설이 아니라 경찰에 집회 신고만 하면 누구나 행사를 개최할 수 있다.

이들은 강연 이후 학내로 행진도 예고했는데, 서울대는 이 또한 불허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확인됐다.

탄 전 대사는 21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가 한창이던 지난 5월 30일 민간 조직인 국제선거감시단과 함께 우리나라를 방문해 '부정선거론'을 검증하겠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그는 당시 서울 서초구의 한 투표소를 방문해 "투명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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