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축구를 비롯해 복싱, 미식축구, 야구, 농구 등 스포츠 경기에서는 뇌진탕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또한 낙상이나 외상, 교통사고 혹은 일상생활에서도 뇌진탕이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뇌진탕은 ‘외부 충격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뇌가 제 기능을 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한다. 다시 말해 충격을 받았지만, 뇌가 손상되지 않아 금세 회복되는 가벼운 머리 외상이라 보면 된다. 하지만 머리에 직접적인 충격이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고, 가속이나 감속으로 머리가 흔들리는 경우에도 뇌진탕이 발생할 수 있다.
주요 증상은 두통이나 어지럼증, 이명, 구토, 흐릿해진 시야, 복시, 기억력 및 집중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가벼운 뇌진탕이라면 사고 직후 1, 2초 정도로 짧게 기억이 나지 않는 의식 소식이 발생할 수 있지만 모두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증상으로 CT나 MRI 촬영을 해도 골절이나 뇌출혈 같은 이상 소견이 관찰되지 않는다. 그래서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사람도 많지만 2~3일 정도의 안정을 취하고 약물치료 등을 하는 것이 좋다. 신경과나 정신건강의학과, 신경외과, 이비인후과 등의 협진을 통해 다학제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특히 치료 중에 또다시 충격을 받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뇌진탕은 일반 타박상처럼 시간이 지나면 좋아진다. 보통 2주~4주가 지나면 증상이 없어진다. 하지만 환자에 따라 더 오래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를 ‘뇌진탕 후 증후군’이라고 한다. 뇌진탕 후 후유증은 수개월 동안 발생할 수 있으며 두통, 구토, 어지러움, 우울증 등을 동반한다. 전체 뇌진탕 환자 중 15%는 이런 증상을 1년 이상 겪는다고 한다. 일상생활에 다소 불편함이 있더라도 약물치료 등을 통해 도움을 받으면서 치료하는 것이 좋다.
특히 나이가 많은 노년층의 경우 사고 후유증으로 의식 저하나 두통, 편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서 더욱 주의해야 한다. 사고 후 증세가 없더라도 병원에 가보는 것이 좋으며, 낙상으로 인한 발생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 꾸준한 근력운동이 필요하다. 또한 운전이나 산행 시 안전사고 예방에 주의해야 하며, 산업재해가 발생할 수 있는 일터에서는 반드시 안전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 특히 킥보드나 오토바이 등의 이동 수단을 이용할 때도 안전모와 보호대는 필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