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연합뉴스)
14일 조사에도 윤 전 대통령 출석은 불확실한 상태다. 변호인은 실제 윤 전 대통령이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당뇨병 등 지병에 대한 약물 치료가 되지 않는 상태라며 출석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주말에는 접견이 제한되기 때문에 윤 전 대통령의 출석 여부는 조사 당일 오전에야 결정될 전망이다. 다만 불출석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는 가운데 윤 전 대통령이 출석하더라도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법원에 구속적부심을 청구하는 방안도 고심 중이다.
특검은 14일에도 불출석할 경우 추가 통보 없이 강제 구인을 집행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강제구인은 구속된 피의자가 출석에 불응할 경우 물리력을 행사해 조사실로 데려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강제구인마저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특검이 구치소로 방문 조사하는 선택지도 있지만, 이 역시 윤 전 대통령이 조사실로 나오지 않는다면 실질적인 조사는 어렵다.
순직해병특검은 이른바 ‘VIP 격노설’에 관한 첫 시인 진술을 확보하면서 수사에 급물살을 타고 있다. 특검은 지난 11일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소환 조사에서 “윤 전 대통령이 임기훈 전 대통령실 국방비서관으로부터 한 장짜리 채 상병 사망 사고 보고를 받았고 직후 언성을 높이며 화를 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 윤 전 대통령의 외교 안보라인 실세로 여겨지던 김 전 차장은 그간 ‘VIP 격노설’에 대해 부인해왔으나, 이날 처음 이를 시인한 것이다.
김 전 차장은 격노설의 진원지가 된 2023년 7월 31일 대통령실 회의에 참석했던 인물이다. 검찰은 이 회의에 참석했던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 등도 이른 시일 내 소환할 예정이다. 특검은 같은 날 첫 윤 전 대통령 자택 압수수색에서는 잠금 설정된 휴대전화를 입수해 수사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김건희 특검은 주말에도 웰바이오텍 회장 및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